故채수근 상병 유족 옆 굳은 표정…해병 1사단장 "책임 지겠다"

정혜정 2023. 8. 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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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폭우 피해 실종자 수색 임무 도중 순직한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의 안장식이 지난달 22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서 엄수됐다. 이날 안장식에서 채 상병의 어머니와 유족이 오열하고 있다. 오른쪽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프리랜서 김성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의 생전 소속 부대장인 해병대 1사단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해병대 관계자에 따르면 임성근 해병 1사단장은 지난달 28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채 상병 사망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단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사령관은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는 지난 19일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구명조끼 없이 실종자 수색 임무를 수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지난주까지 사고 경위를 자체 조사한 해병대는 당초 지난달 31일 이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예고했다가 "해병대의 사실관계 확인 결과에 대한 언론 설명이 향후 경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돌연 취소했다.

군은 지난해 개정된 군사법원법에 따라 애초에 군인 사망 사건의 수사 권한이 없다. 채 상병 사망 사고는 조만간 관할 경찰인 경북경찰청으로 이첩될 예정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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