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美 증시 특징주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섹터)) 현지 시각 8월 1일, 우리 시간으로는 2일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 특징주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장 11개 섹터 중 캐터필러 호실적에 힘입어 산업주들이 상승했고요. 기술주 또한 강세를 보였는데요. 이 두 섹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섹터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AMD)) 그럼 장 마감 후에 발표한 주요 실적부터 짚어보겠습니다. AMD는 EPS는 0.58달러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매출 역시 인베스팅 닷컴 기준 예상을 상회했는데요. 그러나 3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보다 살짝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는 3% 정도 오르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CNBC는 데이터 센터 매출이 하락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우려보다는 괜찮았다고 봤는데요. 따라서 콘퍼런스 콜에서 나올 AI 수요와 데이터센터 관련 코멘트를 주목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타벅스)) 스타벅스의 경우 EPS는 예상을 상회했으나, 매출이 91.7억 달러로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중국 매출의 경우 전년비 46%로 급증했지만, 리오프닝에 따른 기대감을 충족하지에는 부족했고요. 결국 미국 외 지역 매출은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 0.9% 정도 빠지고 있습니다 . ((핀터레스트)) EPS와 매출 모두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는 3% 하락하는 흐름입니다. 이후 나오는 컨퍼런스 콜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핀터레스트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핀터레스트 플랫폼에서 아마존 광고를 클릭하면 아마존 어플로 연결되는 형식인데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우버)) 우버가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 이익을 냈습니다. 비용 절감과 보유 주식 재평가에 따라 흑자를 기록한 건데요. 구체적으로 주당 순이익은 0.18달러였는데요. 시장에서는 주당 1센트 순손실을 예상했는데, 이를 웃돌았습니다. 한편 매출은 80억 7천만 달러로 예상을 밑돌았는데요. 결국 우버는 5.7% 밀렸습니다. 배런스는 우버가 매출이 예상을 밑돈 점을 강조했고요.
또, 3분기 가이던스를 예상보다 살짝 웃도는 수준으로 제시했으나 이는 이미 올해 들어 88%나 오른 주가를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진단했습니다. CNBC는 우버의 성장성이 지속가능한가에 대한 의문과, S&P500지수 합류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거란 실망감이 큰폭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봤습니다.
((크루즈주)) 크루즈 관련주인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도 오늘 장 12% 하락했습니다. 문제는 가이던스였는데요. 크루즈 여행 수요가 강하다고 강조하면서도, 3분기 가이던스를 주당 0.7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치였던 0.80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는데요. 크루주를 둘러싼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가이던스가 예상을 밑돌자 실망감이 커진 모습입니다. 해당 소식에 로얄캐리비안도 1%, 카니발도 4% 하락 마감했습니다. ((제트블루)) 제트블루의 경우 예상치를 웃도는 EPS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매출을 공개했는데요. 그러나 연간 주당 순이익 전망을 기존의 1달러 수준에서 0.05달러에서 0.40달러 수준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제트블루는 국내선 비중이 높아 국제선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점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제트블루는 아메리칸 항공과의 제휴가 종료되면서 이번 분기 실적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실적의 여파로 제트블루는 오늘 장 8% 밀렸습니다.
((머크)) 이번에는 헬스케어주 실적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머크의 경우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코로나 관련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코로나와 관련되지 않는 제품들의 매출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연간 매출 전망을 높여 잡은 건데요. 특히 머크의 HPV 예방 백신인 가다실과 항암치료제인 키트루다가 매출을 견인했습니다. 여기에 연간 매출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는데요. 머크는 해당 소식에 장 초반에는 2% 넘게 올랐으나 이후에는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시언스를 인수로 인한 손실이 부각되며 결국 하락 전환해 1% 하락 마감했습니다.
((화이자)) 한편 화이자의 경우 주당 순이익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매출은 예상을 하회했는데요. 코로나 관련 매출이 전년대비 83% 급감한 점이 실적에 압박을 가했습니다. 일부 비코로나 제품 매출이 늘기는 했으나, 코로나 제품 매출 하락을 상쇄할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코로나 제품을 통한 수익이 앞으로 예상에 못 미칠 경우 비용 절감을 시작할 준비가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현재 제약회사들은 코로나 이후 수익 다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M&A에 나서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앞서 언급한 머크는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시언스를 인수했고요. 현재 FTC는 화이자의 시젠 인수를 두고 실사 중입니다.
((캐터필러)) 이번에는 캐터필러 실적입니다. 중장비 회사인 캐터필러 실적은 미국 건설 경기 상황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는데요. 간밤 실적 발표서 건설기계와 광산기계 모두 판매가 늘며 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75% 급등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장별로 보면 북미 시장 매출이 전년비 32% 증가해 89억 달러를 넘겼는데요. 관련해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호실적이 미국 건설경기 호황과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했으며, 오늘 장 캐터필러는 8.8% 올라 다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코인베이스)) 암호화폐 시장의 뜨거운 화두. 과연 암호화폐가 증권이냐 상품이냐죠. 테라폼랩스와 미 증권거래위원회 간의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소송을 담당한 제드 라코프 뉴욕 남부법원 판사가 리플이 증권이 아니라고 한 리플과 SEC 소송 결과와 반대로 가상 자산이 판매되는 방식과 상관없이 증권이라고 발언했습니다. 가상자산이 증권으로 규정된다는 건 해당 업계에게는 악재인데요.따라서 코인베이스는 4% 밀렸습니다.
((텔라닥)) 마지막으로 텔라닥은 경쟁자인 아마존이 원격 의료 서비스인 아마존 클리닉을 미국 50개주로 확장한다는 소식에 하방 압력을 받았는데요. 오늘 장 6% 밀렸습니다. 바로 이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글로벌 IB들의 투자의견도 짚어보겠습니다.
((에스티로더))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로더와 관련해 씨티는 투자의견은 기존의 매수에서 비중유지로, 목표주가는 240달러에서 195달러로 낮춰 잡았습니다. 중국 매출이 우려스려워 수익성 회복에 의문이 간다고 덧붙였습니다.
((갭)) 바클레이즈는 갭의 투자의견을 기존의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마진 확대 가능성으로 경영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봤고요. 목표가는 13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소파이)) 어제 실적 발표 후 급등한 소파이와 관련해 KBW는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투자의견 하향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권고라며, 목표주가는 기존에서 2달러 올려 7.5달러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애플)) 마지막으로 애플 투자의견입니다. 베어드는 돌아오는 회계연도 3분기 실적 호조를 예상하며 기존의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목표주가는 180달러에서 204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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