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뎀벨레 너, PSG 가면 네이마르 된다!"…바르셀로나 감독의 경고

나승우 기자 2023. 8. 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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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이 유력한 우스만 뎀벨레에게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일(한국시간) "사비 감독은 뎀벨레에게 네이마르가 했던 후회를 상기시키면서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가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고 전했다.

최근 뎀벨레는 갑작스럽게 PSG 이적설에 휩싸였다. 지난 28일 프랑스 RMC 스포츠는 "PSG가 뎀벨레 영입에 매우 근접했다. 뎀벨레는 7월31일까지 5000만 유로(약 70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 되며, PSG는 경쟁자들을 배제하기 위해 매우 빠르게 바이아웃을 발동하길 원한다. 뎀벨레도 PSG가 제시한 프로젝트에 매력을 느꼈다"고 PSG가 뎀벨레 영입에 관심이 있음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이어 프랑스 레키프 또한 "뎀벨레 최측근은 PSG와 4~5년 계약에 합의했다. 뎀벨레는 자신이 직접 PSG와 계약 세부내용을 조율할 수 있도록 바르셀로나에게 허가를 요청했다. 또한 PSG가 바이아웃을 발동하지 않을 경우에도 바르셀로나가 PSG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뎀벨레가 PSG 이적을 열망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뎀벨레는 내년 여름이면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된다. 당초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원했다. 하지만 PSG가 바이아웃을 지불할 거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협상을 중단했다. 바르셀로나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 RAC1에 따르면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의 가장 최근 제안을 거절했다. 내년 여름에는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뎀벨레를 데려올 당시 1억3500만 파운드(약 2214억원)를 지불했던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원금 회수는 못하더라도 이적료를 받기 위해 올 여름 무조건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비 감독은 어떻게든 뎀벨레를 설득해 잔류시키겠다는 의중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사비는 뎀벨레를 가장 잘 활용했던 감독이었다. 2021/22시즌 도중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한 후 부상으로 신음하던 뎀벨레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고, 뎀벨레도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라리가 도움왕에 오른 바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비는 2017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이적했던 네이마르를 언급하면서 뎀벨레에게 후회할 만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고 면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마르는 2013년 브라질 산투스를 떠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고, 2014/15시즌 루이스 수아레스가 영입된 후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 최강이라고 평가 받았던 'MSN 트리오'를 결성했다.

이 시즌 라리가, 코파 델 레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구단 역사상 2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던 네이마르는 2015/16시즌에는 메시가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 동안 팀 내 최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메시의 후계자로 성장할 거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2016/17시즌이 끝나고 PSG가 네이마르에게 접근했고, 바이아웃 금액이었던 2억2200만 유로(약 3137억원)를 지불했다.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절대 팔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설정한 바이아웃이었지만 카타르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PSG가 다소 비상식적인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역사에 길이 남을 이적이 탄생했다. 네이마르가 기록한 이적료는 아직까지도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 기록으로 남아있다.


많은 기대를 받고 PSG에 입성한 네이마르였지만 리그1 특유의 거친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유리몸으로 전락했다.

중요한 고비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PSG는 숙원이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번번이 실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메시의 뒤를 이어 차세대 발롱도르 후보로 여겨졌던 네이마르는 단 한 번도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고, 현재는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 등 더 어린 선수들에게 밀려난 모양새가 됐다.

사비는 이 점을 뎀벨레에게 상기시켜 준 것으로 보인다. PSG에 합류해 적응에 실패하는 것보다 기존 계획대로 팀에 남아 함께하는 것이 미래 경력에도 더 좋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EPA, AP,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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