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2.3% ‘경제, 좋아질 것 같지 않다’ [쿠키뉴스 여론조사] 

황인성 2023. 8. 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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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호남 ‘경제 악화’ 더욱 크게 체감
전년 대비 올해 경제 ‘더 나빠’ 47.9% vs ‘더 좋아’ 18.8%
하반기 경제 전망, ‘나빠질 것’ 42.3% vs ‘좋아질 것’ 35.0% 
쿠키뉴스DB

국민 절반가량은 올해 개인 경제 상황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경제 상황도 상반기보다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보는 응답 70% 이상으로 집계됐다. 특히 40·50대, 호남이 개인 경제 악화를 크게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달 30~31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개인의 경제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 47.9%가 개인 경제 상황이 지난해보다 ‘나빠졌다(매우 나빠짐 24.1% + 조금 나빠짐 23.8%)’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31.8%, ‘더 좋아졌다(매우 좋아짐 4.8% + 조금 좋아짐 14.0%)’는 18.8%로 나타났다. 잘모름 또는 무응답은 1.6%였다.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연령별 분석 결과, 40·50대가 개인 경제 악화 상황을 더욱 크게 인식했다. 50대는 54.8%가, 40대는 52.3%가 지난해보다 개인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60대 이상(46.0%), 18세-29세(44.1%), 30대(41.5%) 순으로 경제가 나빠졌다고 봤다.

지역별로는 호남이 다른 지역보다 유독 두드러지게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호남 71.2%가 지난해보다 경제가 악화됐다고 답했는데 이는 다른 지역 부정 응답 비율보다 20%p 이상 높았다. 개인 경제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인천·경기가 48.4%, 부산·울산·경남이 48.2%, 서울 44.8%, 대구·경북 43.9%, 충청권 36.5%로 나타났다.

대통령 국정 지지별 분석에서는 지지 성향별로 응답이 극명히 엇갈렸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보는 응답자 중 40.5%가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좋아졌다고 응답했고, 비슷하다 39.8%, 나빠짐 19.0%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통령 부정 평가 응답자들 중에서는 ‘올해 경제 좋아졌다’ 응답이 5.4%, ‘비슷하다’ 25.4%, ‘나빠졌다’ 67.5%로 집계됐다.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동일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올해 ‘하반기 개인 경제 전망’을 묻는 조사에서도 ‘나빠질 것 같다’ 부정 여론이 40% 이상으로 높았다. 전체 응답자 42.3%가 하반기 경제가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봤으며, ‘비슷할 것’ 35.0%, ‘좋아질 것’ 21.1%로 집계됐다. 잘모름 또는 무응답은 1.6%였다. 

하반기 경제 전망에 대한 응답 중 ‘비슷할 것’과 ‘나빠질 것’을 합한 응답 비율은 무려 77.3%에 달해 국민 다수가 하반기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세대별 분석에서는 40대가 하반기 개인 경제 전망을 가장 안 좋게 인식했다. 40대 중 절반이 넘는 54.1%가 하반기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50대(49.9%), 18세-29세(37.5%), 60대 이상(36.1%), 30대(36.0%) 순으로 경제 전망을 어둡게 봤다.

지역별 분석에서는 호남이 ‘상반기 경제 인식’ 경향과 비슷하게 하반기 경제 상황을 가장 안 좋게 인식했다. 호남 58.7%가 하반기 경제가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한 자릿수 9.8%에 불과했다.

대통령 국정 지지별 분석 결과도 다른 경향을 보였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보는 응답자 45.7%가 하반기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 대통령 국정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는 4.6%만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100%)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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