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공시지원금 '갤Z5'…통신사-삼성 '윈윈' 할까

남궁경 2023. 8.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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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Z폴드5·플립5' 흥행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역대 최고 공시지원금이 들어간 갤럭시Z플립4·폴드4과 비슷한 규모인 데다 최근 삼성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3 시리즈(24만원)'와는 41만원이나 차이난다.

갤럭시Z폴드5·플립5 공시지원금이 높은데에는 통신사와 삼성전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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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갤Z플립5에 공지지원금 65만원
통신사 '가입자' 유치, 삼성은 판매량 확대
갤럭시Z폴드5(왼쪽)와 갤럭시Z플립5.ⓒ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Z폴드5·플립5' 흥행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제조사와 통신사가 분담하는 공시지원금 규모를 확 키우고 제품 흥행에 나서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는 전날 갤럭시Z플립5 예상 공시지원금으로 15만~65만원, 갤럭시Z폴드5는 5만~23만원으로 공지했다. 공시지원금은 통신사가 기기·요금제별 할인율을 책정해 소비자 구매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고가의 요금제를 사용할수록 지원받는 규모도 커지는 게 특징이다.

갤럭시Z플립5의 각사 최대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 48만원, KT 65만원, LG유플러스 50만원이다. 여기에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15%·9만7500원)까지 받으면 최대 74만7500원 지원받을 수 있다. KT 가장 비싼(13만원) KT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출고가 139만9200원인 갤럭시Z플립5를 절반 수준인 65만17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갤럭시Z폴드5의 공시지원금은 5만~24만원 선이다. 플립5의 경우 전작보다 소폭 올랐지만, 폴드5는 크게 줄었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은 17만원, KT는 24만원, LG유플러스는 23만원이다.

이번 공시지원금 규모는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역대 최고 공시지원금이 들어간 갤럭시Z플립4·폴드4과 비슷한 규모인 데다 최근 삼성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3 시리즈(24만원)'와는 41만원이나 차이난다. 특히 현재 공시된 갤럭시Z플립·폴드5의 공시지원금이 '예고' 공시지원금인 만큼, 출시 이후 상향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 폴드·플립3의 경우 출시 후 1년간 공시지원금이 최대 10만원 올랐다.

갤럭시Z폴드5·플립5 공시지원금이 높은데에는 통신사와 삼성전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은 각각 5G가입자 유치와 폴더블폰 대중화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높은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통해 통신사는 가입자를 유치하기 용이해지고, 삼성전자는 고가의 스마트폰의 구매 문턱을 낮출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전작인 갤럭시Z폴드·플립4의 경우 역대 최대 공시지원금을 비롯한 대규모 마케팅으로 역대 폴더블폰 시리즈 중 최다 판매량(97만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사별 공시지원금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공시지원금은 마케팅 수단이 된다"면서 "규모가 클수록 가입자 유치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고가인 만큼, 공시지원금과 다양한 사전 혜택 등을 통해 구매 저항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번 신제품의 초반 흥행도 좋은 상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 갤럭시Z플립·폴드5 사전판매 라이브 방송에서 폴더블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들은 기존 기록을 보유한 전작의 1.9배 넘게 팔렸다고 밝혔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2년에서 3년 정도인 걸 감안하면 폴더블에 대한 사용 경험이 있는 고객이 재구매를 할 타이밍"이라며 "올해 판매 실적은 폴더블의 사용성 또는 유용성에 대한 성과가 나오는 시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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