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부진 우려 사라지나… 관심 뜨거운 ‘HMM 인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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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다.
해운업황이 악화하면서 흥행 부진 우려가 나왔으나 인수 의지를 밝힌 SM그룹을 비롯해 동원그룹 하림그룹 등 굵직한 회사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해운과 대한상선, SM상선 등 해운 계열사를 보유한 SM그룹은 HMM과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림그룹은 벌크선 해운사인 팬오션을 보유 중인데, HMM을 인수하면 컨테이너선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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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LX·동원도 투자설명서 수령
5조~6조 자금 조달력이 최대 관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다. 해운업황이 악화하면서 흥행 부진 우려가 나왔으나 인수 의지를 밝힌 SM그룹을 비롯해 동원그룹 하림그룹 등 굵직한 회사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HMM이 어느 기업의 품에 안길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지난달 20일 HMM 경영권 공동 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산은과 해진공은 HMM의 지분을 각각 20.69%, 19.96% 보유한 최대 주주다.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 4월 매각자문단을 구성하고, 매각 타당성 컨설팅을 통해 올해 내에 경영권 매각에 착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냈었다.
HMM은 2016년 이후 7년 만에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됐다. 과거 현대상선이었던 HMM은 유동성 위기로 대규모 공적 자금을 수혈받고 산은의 관리를 받아왔다. 매각 절차는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된다. 2단계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최근 해운업이 침체기에 돌입하면서 HMM의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해상 운임 하락 영향이 컸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5000포인트 가까이 올라갔으나 현재는 5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인수 의사를 내비친 곳도 SM그룹뿐이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대 4조5000억원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고 인수 금액까지 언급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해운과 대한상선, SM상선 등 해운 계열사를 보유한 SM그룹은 HMM과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매각 절차 돌입 이후 하림·LX·동원그룹 등이 최근 HMM 매각 주간사인 삼성증권으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하림그룹은 벌크선 해운사인 팬오션을 보유 중인데, HMM을 인수하면 컨테이너선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LX와 동원은 물류 계열사를 보유한 만큼 해상과 지상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건은 자금 조달력이다. 업계에선 매각 대금을 5조~6조원 정도로 예상한다. 이는 HMM의 현재 시가총액과 비교해 평가한 지분 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인수 의사를 밝힌 이들이 매각가를 소화할 수 있는지 등이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아직 흥행 여부를 예상하기는 이르다는 반응도 나온다. IM 수령은 회사에 대한 관심일 뿐 인수전 참여로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현재 거론되는 중견기업들 외에 대기업이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질지 주목하고 있다. 첫 관문인 예비입찰 서류 마감일은 오는 21일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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