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살아나자… 기지개 켜는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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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연봉킹' 구자욱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홈런 생산은 기대에 못 미치지만, 빼어난 득점권 집중력과 콘택트 능력으로 이를 만회한다.
구자욱은 1일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23타수 11안타(0.478)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개막 직후부터 줄곧 삼성의 흥망성쇠는 구자욱 개인 성적과 궤를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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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콘택트 능력도 월등
삼성, 10경기서 6승 3패 질주
프로야구 ‘연봉킹’ 구자욱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홈런 생산은 기대에 못 미치지만, 빼어난 득점권 집중력과 콘택트 능력으로 이를 만회한다. 내내 고전했던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도 덩달아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구자욱은 1일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23타수 11안타(0.478)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홈런 1개에 타점은 8개를 쓸어 담았다. 지난달 25~27일 SSG 랜더스와 3연전이 대표적이었다. 세 경기에서 모두 멀티 히트를 기록한 그는 이틀째 4안타 2타점, 사흘째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대폭발했다. 그 결과 7월 월간 타율은 리그 3위에 해당하는 0.377까지 치솟았다.
팀도 따라 힘을 냈다. 월간 팀 OPS(출루율+장타율)와 평균자책점 모두 2위를 기록한 삼성은 18경기에서 9승 8패 1무를 수확했다. 6월 말 기준 0.380까지 떨어졌던 승률은 4할대로 올라섰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선 6승 3패 1무로 쾌속 질주했다.
개막 직후부터 줄곧 삼성의 흥망성쇠는 구자욱 개인 성적과 궤를 같이했다. 구자욱이 타율 0.333 맹타를 휘두르던 지난 4월 정확히 5할 승률을 맞췄던 삼성은 그가 부진에 빠진 5월 승률 꼴찌로 추락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3경기 출장에 그친 6월은 더했다. 삼성은 승패 마진 -11을 찍으며 무너졌다.
구자욱의 올 시즌 연봉은 20억원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연봉 총액이 리그 상위권인 삼성 선수단에서도 압도적이다. 프로 세계에서 돈은 곧 기대치다.
대형 다년계약 첫해였던 지난 시즌은 구자욱 본인에게나, 구단과 팬들에게나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출루와 클러치 능력의 동반 하락이 뼈아팠다. 지난해 출루율은 0.340, 득점권 타율은 0.248에 그쳤다.
올해는 다르다. 비록 기복이 있지만 득점권 집중력만큼은 커리어 초반 한창 좋았던 수준을 능가한다. 지난달 15차례 득점권 기회에서 8번 안타를 뽑아낸 그의 시즌 득점권 타율은 리그 선두인 0.410까지 올랐다. 타율과 출루율 격차도 8푼 가까이 벌어졌다.
김지찬 김현준 김성윤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세터’와의 시너지도 주목할 만하다. 김현준은 부상 복귀 이후 타율 0.313로 날아다니고, 김지찬은 팀 내 유일한 4할대 출루율의 주인공이다. 여기에 김성윤까지 최근 들어 기대를 웃도는 활약으로 상위 타선에 자리 잡으면서 밥상이 풍성해졌다. 구자욱의 ‘숟가락’질에 삼성의 명예 회복이 달렸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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