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으로 돌아온 김용화 감독 “우리 삶에 대한 위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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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로 지옥을 구현한 김용화 감독이 이번엔 달을 만들어냈다.
2일 개봉하는 영화 '더 문'은 한국인 최초로 달 탐사에 성공한 황선우(도경수)가 우주에 고립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공상과학(SF) 영화다.
'SF불모지'라 불리는 한국에서 달 탐사 영화를 내놓으면서 김 감독은 "'신과 함께'를 할 때도 사람들이 '판타지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했다"며 "이 영화를 통해서 한국 SF영화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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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고화질 해상도 상영 첫 작품
“실제 같은 느낌을 주는 게 목표”
‘신과 함께’로 지옥을 구현한 김용화 감독이 이번엔 달을 만들어냈다. 2일 개봉하는 영화 ‘더 문’은 한국인 최초로 달 탐사에 성공한 황선우(도경수)가 우주에 고립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공상과학(SF) 영화다. 한국에서 우주 탐사를 다룬 첫 영화이자 4K 고화질 해상도로 상영하는 첫 작품이다.
영화는 2029년 대한민국 달 탐사선 우리호가 달을 향한 여정에 나서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선우를 비롯해 3명의 한국인 우주비행사가 탐사선에 탑승하지만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한 태양풍이 우리호를 덮친다.
홀로 살아남은 선우의 귀환은 쉽지 않다. 선우를 돕기 위해 5년 전 나래호를 우주에 보냈던 전임 우주센터장 김재국(설경구)이 힘을 보탠다.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을 넘기며 선우는 한국인 최초로 발자국을 달 표면에 남긴다. 그 후로도 여러 번 고비를 맞는다. 선우의 위기 상황은 극 전반에 긴장감을 준다. 우주 전경과 달을 생생한 고화질로 표현한 영상도 볼거리다.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김 감독을 만났다. 그는 ‘더 문’에 대해 “시각 효과(VFX)까지 4K로 다 만든 영화는 그동안 없었다”며 “사진처럼 정교한 영상으로 관객에게 실제 같은 느낌을 주겠다는 게 목표였다”고 소개했다.
우주에서 별이 반짝이는 영상은 실제 나사가 공개하는 고해상도 영상을 가져와 완성했다. 달을 구현한 세트를 만드는 데도 힘썼다. 선우가 직접 걷는 장면을 표현한 달 표면의 질감은 외국에서 현무암을 공수해와 표현해냈다.
배우 도경수와는 ‘신과 함께-인과 연’ 이후 다시 합을 맞췄다. 김 감독은 “도경수 배우가 가진 잠재적 가능성을 높이 봤다”며 “도경수가 연기했을 때 새로 태어날 선우가 기대됐다”고 말했다.
우주에 고립된 선우를 구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애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윤문영(김희애)은 우주비행사들에게 인류애를 호소한다. 재국은 선우에게 용서를 구하고, 선우는 재국이 털어놓는 진실 앞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달 탐사를 끝마치기로 결심한다. 용서와 구원으로 풀어가는 인간관계, 그로 인한 위로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김 감독은 ‘신과 함께’, ‘국가대표’ 등 전작에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담아왔다. 그는 “우리 삶은 양면성을 갖고 있으나 기쁨보다는 슬픔이 많고, 성공보다 좌절이 많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위로가 필요하다”며 “용서와 구원, 위로가 내 영화의 계속된 명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휴머니즘 영화이면서 극장에 와서 체험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더 문’은 ‘쌍천만 감독’인 그에게도 도전이다. ‘SF불모지’라 불리는 한국에서 달 탐사 영화를 내놓으면서 김 감독은 “‘신과 함께’를 할 때도 사람들이 ‘판타지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했다”며 “이 영화를 통해서 한국 SF영화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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