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수억원 뇌물 혐의’ 경찰 간부 구속영장

신지호 2023. 8. 2.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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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직무와 관련해 수억원대 뒷돈을 수수한 혐의로 현직 경찰 간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수처 수사2·3부(부장검사 김선규·송창진)는 서울경찰청 소속 김모 경무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일 밝혔다.

김 경무관은 지난해 강원경찰청에 근무할 당시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으로부터 경찰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3억원을 약속받고 실제 1억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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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반년 만… 출범 후 첫 인지사건
사업가들에게 수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김모 경무관이 지난달 28일 경기도 과천 공수처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직무와 관련해 수억원대 뒷돈을 수수한 혐의로 현직 경찰 간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해당 사건 수사에 들어간 지 약 반년 만이다.

공수처 수사2·3부(부장검사 김선규·송창진)는 서울경찰청 소속 김모 경무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일 밝혔다. 구속 여부는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을 거쳐 결정된다. 이 사건은 공수처가 2021년 1월 출범 이후 자체적으로 범죄 첩보를 인지하고 수사로 전환한 첫 사건으로, 지난 2월 공개수사로 전환됐다.

김 경무관은 지난해 강원경찰청에 근무할 당시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으로부터 경찰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3억원을 약속받고 실제 1억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공수처는 수사 과정에서 김 경무관이 다른 기업에서 민원 해결 대가로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도 추가로 포착했다.

다만 구속영장 청구서에 대우산업개발 관련 혐의는 빠졌다. 정체돼 있는 본 사건이 아닌 ‘후발 사건’으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을 구속한 뒤 대우산업개발 사건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공여자와 관련해 수사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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