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심각'…누적 온열질환자 1191명, 가축 15만마리 폐사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상향된 가운데 지난 1일까지 온열질환자가 총 1191명 발생하고 가축 15만3307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발표한 1일 오후 4시 기준 폭염 피해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온열질환자가 67명 발생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1191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동기간(1051명) 대비 140명 증가한 것이다. 추가 사망자는 없어 총 13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폭염으로 인한 재산피해로 가축 15만3307마리가 폐사했다. 가금류가 14만4079마리, 돼지가 9288마리다.
이날 오전 10시 이후 전국 178개 구역에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166개 구역에 폭염경보, 12개 구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기 안성의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9.1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하루 최고 기온은 38.4도로 경기 여주에서 기록됐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심각해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이는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폭염 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것으로 예상할 때,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중대본 관계자는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소나기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소나기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빠르게 올라 무더워지겠고, 도심지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전망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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