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노인비하 논란 이어 양이원영 “지금 투표자, 미래엔 없을 사람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이 1일 더 커졌다. 친명계인 양이원영 의원이 “미래엔 살아 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며 기름을 부으면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 좌담회에서 “왜 나이 든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 여명에 비례해서 투표해야 한다”는 중학생일 때 아들의 말을 “되게 합리적이고 맞는 말”이라고 소개해 논란을 빚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언론 인터뷰에선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자기 계파를 살리려 (정치적 언행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분열은 혁신 대상”이라고 비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1일엔 당내 ‘강성 스피커’인 양이원영 의원이 김 위원장 발언을 “맞는 이야기”라며 거들고 나섰다. 양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금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하지만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 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며 “미래에 더 오래 살아 있을 청년과 아이들이 그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천시당에서 “앞뒤 잘라 이상하게 노인 폄하처럼 말씀하는데 그런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곧 60세라 노인 반열에 들어가는데 무슨 노인을 폄하하겠느냐”고 했다. 한 재선 의원은 “당내 의원 상당수가 혁신위에 대한 기대를 접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현대판 고려장’ 노인 폄훼 발언이자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룩한 기성세대를 부정하는 망언”이라고 성토했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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