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월 평균기온 125년만에 최고…이란, 폭염으로 이틀간 임시휴일
전 세계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에선 125년 만에 가장 높은 전국 평균 기온을 기록해 열사병 환자가 증가했고, 이란에선 폭염으로 이틀간의 임시휴일을 발표했다.
1일 일본 NHK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7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9도 높아 1989년 통계 작성 시작 후 가장 더웠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북일본이 2.8도, 동일본이 2도, 서일본이 1.1도, 오키나와가 0.5도씩 전년 대비 평균기온이 상승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강력한 태평양 고기압으로 인해 남쪽부터 뜨거운 공기가 유입됐고, 해수면 온도가 오른 것이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38도에 달하는 무더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폭염으로 인해 일본엔 열사병 경계 태세가 내려졌다.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7월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간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은 전국에서 1만1765명으로 최초로 1만명을 넘었다. 이는 직전 1주일보다 2575명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1.76배이다.
40도 안팎…이란, 2~3일 임시휴일
이란은 폭염으로 전국에 이틀간의 임시휴일을 발표했다. 이란 국영 언론 IRNA에 따르면 알리 바하도리자흐로미 정부 대변인은 "2∼3일 모든 관공서와 은행·학교의 문을 닫기로 한 결정은 폭염으로 열사병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보건부의 경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최근 며칠 동안 이란 곳곳의 기온이 40도 안팎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도 테헤란은 이날 38도를 기록했고, 석유가 풍부한 남서부 지방 중심지 아바즈는 50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7월 4일 지구 전 지역의 평균 기온은 17.18도를 기록해 역사상 지구에서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이는 기후변화와 엘니뇨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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