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오심에도 '0-6→11-8' 대역전 드라마, KIA 4연승·삼성 충격패

윤승재 2023. 8. 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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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040="">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7회말 1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 때 최원준과 김도영이 득점을 하고 김선빈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KIA 타이거즈가 홈런 오심 논란과 5점 차 열세를 뒤집고 4연승을 달렸다.

KIA는 1일 포항 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1-8로 승리했다. 

이날 KIA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선발 산체스가 4이닝 10피안타 7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고, 도중엔 홈런 오심도 있었다. 하지만 KIA는 7실점과 오심 논란을 모두 딛고 막판 뒤집기에 성공, 연승을 이어갔다. 

KIA는 초반 4이닝 동안 7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듯했다. 2회 선두타자 2루타와 번트 안타를 차례로 허용한 KIA는 류지혁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선실점했고, 이후 김현준에게 적시타를 추가로 내주며 0-3까지 끌려갔다. 3회엔 2루타 2개를 내주며 추가 실점하더니 류지혁에게 홈런을 맞고 0-6까지 끌려갔다. 

삼성 류지혁. 삼성 제공


하지만 여기서 오심이 나왔다. 류지혁의 타구가 펜스 상단을 맞고 담장을 넘어갔지만 홈런으로 인정된 것. 멀리서 지켜본 심판진은 이를 홈런으로 인식해 손가락을 돌렸지만, 가까이서 본 외야수 나성범과 소크라테스는 경기장 안쪽 펜스 상단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비디오판독이 진행됐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방송카메라 다시보기 화면에선 공이 펜스 상단을 먼저 맞는 것이 확인됐다. 2루타가 홈런으로 둔갑하면서 KIA는 6점 차 열세를 내줬다. 

KIA는 4회 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도영의 안타와 나성범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KIA는 최형우의 적시타로 2-6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4회 말 강민호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다시 2-7로 끌려갔다. 

그러나 KIA는 포기하지 않았다. 5회 초 나성범의 적시타로 3-7을 만든 KIA는 6회 초 소크라테스의 2루타와 이우성의 적시타, 최원준의 2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1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yonhap photo-2936=""> KIA 나성범. 연합뉴스</yonhap>


그리고 이어진 8회 초,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8회 1사 2루를 만든 KIA는 고종욱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박찬호의 2루타로 2, 3루 기회를 잡은 KIA는 최원준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 김도영의 적시 3루타와 나성범의 적시타까지 묶어 11-7까지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9회 말 선두타자 김성윤의 볼넷과 구자욱의 2루타, 강민호의 유격수 앞 땅볼로 1점을 만회했으나 여기까지였다. KIA가 5점차 열세를 뒤집는 역전 드라마로 11-8로 승리, 4연승을 내달렸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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