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세이버링으로 음미한 숲은 맛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숲, 풀과 나무들! 지구를 지탱하는 것들이란 생각에 다다르면 가벼이 보아 넘길 수 없다.
저자는 늘 보아왔던 풀의 이름조차 모르고 살았던 것이 미안하고 부끄러웠음을 고백한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도 구별하지 못하던 저자는 일간신문 사진기자 은퇴 후 양평의 숲 학교에서 '세이버링'(savoring)에 눈을 뜨게 된다.
저자는 수년간 밤낮과 계절의 구분 없이 풀과 나무를 관찰한 내용을 생태학적 입장에서 멋으로 드러내고, 인문학적 관점에서 맛으로 풀어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숲, 풀과 나무들! 지구를 지탱하는 것들이란 생각에 다다르면 가벼이 보아 넘길 수 없다.
저자는 늘 보아왔던 풀의 이름조차 모르고 살았던 것이 미안하고 부끄러웠음을 고백한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도 구별하지 못하던 저자는 일간신문 사진기자 은퇴 후 양평의 숲 학교에서 ‘세이버링’(savoring)에 눈을 뜨게 된다. 이후 숲해설가와 산림치유사 자격을 얻었다.
세이버링은 숲을 맛보는 방법이다. 우선 시간을 갖고 식물과 눈 맞추기를 한다. 다음, 미시적으로 접근하며 말을 걸어본다. 왜 그럴까, 뭘 하려고? 물음표로 시작해서 느낌표로 마칠 때까지의 과정에서 비로소 감성의 스토리가 우러나온다. 즉, 세이버링은 자신이 직접 겪는 체험이며, 상상이다. 저자의 이야기가 맛있고 남다른 이유다.
저자는 수년간 밤낮과 계절의 구분 없이 풀과 나무를 관찰한 내용을 생태학적 입장에서 멋으로 드러내고, 인문학적 관점에서 맛으로 풀어냈다. 어린 왕자에서 ‘장미가 소중한 이유는 그 꽃을 위해 공들인 시간 때문’이라고 한 것처럼 잡초 취급을 받는 풀에까지 끈덕지게 달라붙어 따스한 바이오필리아(생명사랑)의 공감을 끄집어낸다. 사진쟁이의 능력을 활용하여 찍은 고화질의 사진들은 또 하나의 맛있는 대화법이다. 세밀화로 비주얼을 강화했다.
이범석 지음. 청파랑. 1만8천원 (사진=청파랑)
김지훈 기자 da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허준이 “수학, 너무 일찍 내치지 말아주세요”
- 호주 보육원 남성 돌보미, 여아 91명 성폭행하고 촬영
- ‘누누’는 불법의 고유명사?… 인강 훔쳐 공유하는 ‘누누스터디’ 등장
- ‘조커’ 차림으로 도쿄 전철 테러…20대男 징역 23년형
- ‘원폭 불바다’ 이미지에 “잊지못할 여름”…일본 발끈
- 새벽에 흉기 들고 여성 쫓아갔는데 집행유예, 왜?
- “여장남자, 딸 속여”…‘머리없는 시신’ 日살인사건 전말
- “주병진, 출연진과 불화” 제보 허위였다…“2천만원 배상”
- 두 발로 선 곰…“사람 아냐?” 논란터진 中동물원 [영상]
- 서이초 교사 유족 “커뮤니티 떠도는 사진, 고인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