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전] 감 잡았네 곽빈…108일 만에 7이닝, 10K 1실점에 연패 탈출 보였다
차승윤 2023. 8. 1. 21:09
역시 연패는 끊고 연승을 이어야 에이스다. 앞선 등판에서 연승을 잇는데 실패했던 곽빈(두산 베어스)이 연패 탈출을 기대할 수 있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곽빈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3패) 요건을 갖췄다. 직구는 최고 154㎞/h와 평균 152㎞/h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곽빈은 13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2.44로 팀 마운드의 중심을 지켰다.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확실한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5월 부상 이탈을 고려해도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그런데 후반기 첫 시작이 좋지 못했다. 지난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한 그는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실점을 기록, 시즌 3패를 쌓았다. 곽빈 등판 전까지 11연승을 달렸고 그가 12연승으로 이어지길 바란 두산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곽빈이 연승을 잇지 못한 두산은 이후 연패에 빠졌다. 27일 롯데전에 이어 28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 LG 트윈스와 3연전에 모두 패했다. 길어진 연패에 차례가 곽빈으로 돌아왔다. 연승을 잇지 못했던 에이스가 만회할 수 있는 기회였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도 "이번 주 6경기 중 첫 번째 경기다. (일요일에도 등판해야 하니) 원래는 투구 수를 100구 안쪽으로 끊어야 하지만, 연패 기간이기도 하니 투구 페이스가 좋다면 일요일 쉰다는 생각으로 계속 던지게 하겠다"고 호투를 기대했다.
곽빈은 기대에 부응했다. 1회 말 김인환에게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줬으나 그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1회 리드오프 이진영에게 헛스윙 삼진을 뺐으며 출발한 그는 2회 말 볼넷과 안타, 사구로 위기를 맞았으나 두 번째 만난 이진영을 헛스윙 삼진 잡으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만루 위기를 탈출한 덕분일까. 3회부터는 곽빈의 '질주'가 시작됐다. 앞서 홈런을 허용했던 김인환 상대로 삼진 잡으며 출발한 그는 채은성(3회) 정은원, 닉 윌리엄스(이상 4회) 이진영(5회)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6회까지 삼자 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전 이미 긴 이닝 소화를 예고한 상황. 투구 수까지 효율적이었다. 6회까지 87구에 불과했던 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삼자 범퇴 행진을 더 이어갔다. 세 번째 타자 윌리엄스에게 주 무기 커브로 10번째 삼진까지 뽑으며 7이닝 소화를 완성했다.
올 시즌 연이은 호투를 펼친 곽빈이지만, 7이닝 투구는 기념할만한 일이다. 지난 4월 15일 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후 무려 108일 만의 7이닝 이상 소화였기 때문이다.
타선까지 도왔다. 두산은 2-1로 팽팽하던 8회 초 양의지가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쐐기포를 맞은 한화 마운드가 흔들렸고, 두산 타선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속 타자 양석환의 2루타를 시작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베테랑 김재호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정수빈이 1타점 3루타를 쳐 8-1로 시원한 득점 지원을 곽빈에 전했다. 승리가 확실해지자 이승엽 감독도 곽빈을 무리시키지 않고 8회 말 마운드를 최승용으로 교체하면서 이날 그의 투구가 마무리됐다.
두산이 승기를 굳혀가는 이날 경기는 8회 말 현재 두산의 8-1 리드로 진행 중이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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