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살에 아빠 됐어요"…다섯째 출산 가정에 3740만원 쏜 동네
저출생 현상이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 화순군 동복면에서 다섯째 아이를 출산한 가정이 주목받고 있다.
1일 화순군에 따르면 구복규 화순군수는 최근 다섯째 남자 아이를 낳은 화순군 동복면 강모(57) 씨 가정을 방문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동복면에서는 지난 2020년 8월 이후 출생이 끊겼다. 6월 말 기준 인구는 153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명(3.6%)이나 감소한 상황이다.
이런 인구감소 위기 상황에서 강씨 가정이 다섯째 아이를 출산한 것이다. 강씨는 지난 2006년 첫째 아이를 낳은 이후 최근 다섯째 아이까지 다자녀 가장이 됐다. 강씨의 첫째 아이와 다섯째 아이는 17년 터울이다.
구복규 군수는"한동안 아기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동복면에서 건강한 아기 출산 소식을 듣게 돼 기쁘다"며 축하 인사와 함께 출산 용품을 전달했다.
화순군은 출산·양육지원 사업을 통해 강씨 가정에 ▶첫 만남 이용권(200만원) ▶신생아 건강관리비(20만원) ▶산후조리비용(100만원) ▶출산양육 지원금(1150만원) ▶다둥이 육아용품 구매비(50만원) ▶부모 급여(월 70만원) ▶아동수당(월 10만원) 등 총 3740만원 상당을 지원한다.
한편 화순군은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신혼부부 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과 청년 푸드트럭 지원, 은퇴자 소규모 하우스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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