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할아버지 맞아?" 해변서 웃통 벗은 바이든 포착

델라웨어 러호버스 해변서 여름 휴가
야구모자 거꾸로 쓰고 선글라스 착용

여름휴가에 들어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델라웨어 한 해변에서 웃통을 벗고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사진 속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상의는 벗고 있었다. 그는 해변을 즐기는 여느 관광객처럼 밝은 파란색 트렁크와 파란색 테니스화만 착용했다.

이 사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메신저' 지의 에릭 겔러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의 사진 3장을 올리며 알려졌다.

선글라스를 끼고 야구모자를 거꾸로 쓴 바이든의 야구 모자에는 2015년 세상을 떠난 장남 보 바이든 재단의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당시 겔러 기자는 폴리티코에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델라웨어 러호버스 비치에 휴가를 즐기러 왔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가 웃통을 벗은 바이든 대통령을 목격해 휴대전화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 주변에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있기는 했지만 시민들이 방해를 받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가 공개한 세 장 사진 중 또 다른 사진 속 바이든 대통령은 파란색 파라솔 아래 의자에 앉아 머리에 손을 얹었다. 세 번째 사진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모자를 거꾸로 쓴 채 물병을 들고 서 있다. 해변을 찾은 다른 여성 관광객과 함께 찍혔다.

폴리티코는 “이 나라가 셔츠를 입지 않은 대통령을 본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20년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며 패들보드를 타는 모습이 포착돼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바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에도 당선인 신분으로 고향인 하와이에서 웃통을 벗고 근육을 드러낸 채 휴가를 즐겼다.

AFP는 과거 화제가 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상의 탈의한 채로 승마하는 사진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합성 사진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이 몸매를 과시하려는 의도보다는 일광욕을 즐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과거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해변에서 옷을 벗고 있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고, 당시 총리였던 푸틴 대통령도 웃통을 벗어젖히고 낚시를 하는 사진을 공개해 '남성미'를 과시하기도 했다.

AFP는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자 내년 재선에 재출마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번 사진으로 그의 신체를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부터 델라웨어주 별장에 도착해 이번 주 내내 휴가를 즐길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델라웨어 고든스 폰드 주립공원에서 자전거 타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 [사진출처=연합뉴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2017년 러호버스 해변 인근에 방 6개짜리 별장을 매입해 주말이나 휴가 때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는 질 바이든 여사와 러호버스 해변 인근 고든스 폰스 주립공원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