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 첫날부터 폭염경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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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는 전북 부안지역에 연일 폭염경보가 내려진 1일 낮 최고기온이 34.5℃(체감기온 34.9℃)를 기록하며 온열질환자들이 속출했다.
전북민중행동,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대회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정상적 대회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지 행사 취소해야 한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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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는 전북 부안지역에 연일 폭염경보가 내려진 1일 낮 최고기온이 34.5℃(체감기온 34.9℃)를 기록하며 온열질환자들이 속출했다.
이미 대회 개막 전부터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폭우와 찜통더위 등으로 대회 운영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만큼 관계기관의 준비소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대회 첫날인 1일 전북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해 스웨덴, 영국, 미국, 방글라데시 국적의 온혈질환자 10명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증세가 심한 환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발열과 탈수, 실신, 두통, 어지러움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고, 대기 중인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모두 안전하게 귀대했다.
공식 대회 하루 전날에도 유사한 증세를 보인 온열질환자 11명이 나왔고, 이들도 모두 치료 후 야영장으로 복귀했다. 이틀 만에 2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회가 종료되는 12일까지도 부안지역은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참가 대원과 참가자들의 건강관리가 큰 숙제로 던져졌다.
한여름에 열리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잇단 온열질환자 속출은 예견된 인재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전북민중행동,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대회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정상적 대회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지 행사 취소해야 한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애초 농지 기준에 맞춰진 새만금지역을 정치적인 이유로 잼버리 대회장소로 추진한 것이 문제였다”며 “야영지 배수문제는 물론 폭염특보로 인한 안전문제, 곤충 발생은 해결될 수 없음이 명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회기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폭염에 국민들에게는 자제가 권고되는 야외활동을 다수가 참여하는 국제행사에서 진행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4만명이 넘게 참여하는 행사의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다는 것은 시민들의 시각에서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전북도와 정부, 잼버리 조직위는 최소한 야영지 내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비상대응 체제로 전환해서 참여자들이 폭염과 호우 등의 위험상황으로부터 안전한 곳에 머물 수 있도록 준비된 대책을 실행해야 한다”며 “행사 참여자들의 안전과 건강이 무엇보다 최우선 사항임을 감안, 문제 해결이 요원하다면 대회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주기상지청은 “당분간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55℃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전북서부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3일까지 전북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돌풍을 동반한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며, 당분간 전북서해안에는 해수면이 높은 상태에서 너울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안=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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