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송윤아, 웅장하다고...흥행 욕심 있죠"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설경구가 김용화 감독과 '더 문'으로 호흡을 맞춘 여정을 떠올리며 전 세대 관객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가 되길 소망했다.
설경구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황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김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극 중 설경구는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을 연기했다. 5년 전 한국 최초의 유인 달 탐사선 나래호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이자 우주센터 센터장이었던 재국은 나래호가 발사 도중 폭발하는 비극적인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산에 묻혀 지낸다. 또 다른 실패를 막기 위해, 이번만큼은 누군가를 잃지 않기 위해 나로 우주센터로 다시 돌아가서 선우의 무사 귀환에 모든 것을 거는 인물이다.
지난 1월 개봉한 '유령'과 3월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 이어 여름 극장가 기대작으로 꼽히는 '더 문'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설경구는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흥행을 일군 김용화 감독과 처음으로 만나 특유의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언론·배급 시사회 당시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다고 말한 설경구는 "(제가 연기한) 우주센터 쪽보다는 우주와 달 쪽이 궁금했다"고 웃으며 "촬영하면서 보지 못한 부분들이기도 하니, 그게 제 관심사였다. 우주와 달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들어서 보면서도 몸에 긴장이 들어가더라. 다 보고 나서는 '역시 감독님은 프로구나' 싶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용화 감독과는 첫 만남이었다.
김용화 감독에게 '더 문'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당시를 떠올린 설경구는 "SF 장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평소에도 SF 장르물을 잘 찾아보는 편은 아닌데, 김용화 감독은 이 장르를 잘 구현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영화를 보면서도 달 표면을 달리는 선우의 모습을 보면서 순간 SF라는 생각을 잊어버리고, 현실 액션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많은 관객들과 소통했던 쌍천만 감독님 중 한 분이시지 않나. 출연을 고민할 이유가 별로 없었다"면서 "할리우드 SF의 10분의 1 정도 되는 예산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해보면 진짜 사명감을 갖고 하신 게 아닌가 싶었다. 대전에서 과학 전문가 분들을 만나는 시사회도 하면서 그 분들을 만났는데, '정말 실제 같아서 놀라웠고, 또 (우주에 고립되는 영화 속 이야기가) 실제가 아니어서 다행이다'라는 말을 듣고 또 감격스러웠다"고 전했다.
'더 문'을 선택한 것은 "달과 우주의 이야기, 체험형 영화에 참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인 설경구는 "캐릭터로 보면 재국이라는 인물도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인물이긴 한다. 하지만 캐릭터 부분보다도, SF장르라는 것이 제 필모그래피에 없지만 함께 만들어가는데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을 연기한 도경수와의 호흡은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설경구는 "경수 씨가 먼저 촬영한 부분은 센터 안에 있는 대형 모니터로 몇 장면을 같이 봤다. 그런데 그 그림을 본 것이지 서로 대화를 나눴던 것은 아니었다. 달 표면에서 액션을 찍은 것은 보지 못했는데, 실제로 서로 소통을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뭔가 센터에서 연기를 하면서도 답답한 부분이 있긴 하더라. 영화 속 내용처럼 무엇을 할 수 없는 그 무기력함과 답답한 마음이 촬영을 하면서 느껴지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쌍천만 관객들과 소통했던 김용화 감독을 향해 "관객들의 눈높이를 잘 맞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 설경구는 "흥행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다. 관객 분들에게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더 문'의 성공과 흥행에 대한 솔직한 속내도 내비쳤다.
아내 송윤아도 '더 문'을 관람하고 "웅장하다"는 이야기를 해줬었다고 얘기한 설경구는 "'더 문'의 장점은 가족과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와도 좋을 것 같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 등, 가족 단위로 와도 좋은 것 아닌가 싶은 마음이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7월 26일 개봉한 '밀수'를 시작으로 2일 개봉하는 '더 문'과 '비공식작전', 9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까지 여름 극장가 기대작들이 차례차례 베일을 벗는 가운데 대작의 주인공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마음을 얘기한 설경구는 "관객들이 극장에 많이 찾아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중요한 부분 같다. 그 와중에 '더 문'도 많이 보고 찾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더 문'은 2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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