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이상기후 시계… ‘기후 재앙’ 전 지구서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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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7월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이 과학계 전망치를 크게 빗나갈 정도로 극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7월은 이상기후로 가득했지만 그중 일부는 너무 비정상적이어서 과학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미 태평양북서부국립연구소의 과학자 클라우디아 테발디는 "올해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은 우리가 이미 변화된 현실에 살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내일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중단해서라도 기후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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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진행돼야 할 수준의 상승
남극 해빙 위성 관측 이래 최저치
올해 6~7월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이 과학계 전망치를 크게 빗나갈 정도로 극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측 불가능 상태로 치달은 기후 재앙은 지구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올해 6~7월 지구 해수면 평균 온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5도 상승했다. 2012~2022년에는 섭씨 0.15도가량 올랐다. 20년 동안 진행돼야 할 수준의 상승이 올 한 해 만에 이뤄진 것이다.
특히 캐나다 동부에서 영국에 이르는 북대서양의 7월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0도가량 치솟았다.
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북대서양 전역의 해수면 온도가 (전망치) 차트에서 매우 큰 차이로 벗어났다”고 보고했다. WP는 “7월은 이상기후로 가득했지만 그중 일부는 너무 비정상적이어서 과학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상기후 시계가 급격히 빨라지게 된 정확한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층권 수축과 사하라 사막의 대규모 먼지 기둥인 ‘사하라공기층(SAL)’의 약화가 거론되지만 주된 이유로 보기 어렵다. 성층권과 공기층이 약해지면 더 많은 양의 햇빛이 수면에 도달할 수 있다.
NOAA 해양학자 그레고리 존슨은 “올해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은 ‘엘니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 남극 해빙(바닷물이 언 것) 면적도 1979년 위성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조사한 남극 해빙 크기는 지난 2월 기준 179만㎢다. 이후 남극 대륙이 겨울로 접어들면서 커지긴 했지만 여전히 매우 작은 수준이다. 다음 달에는 역대 최소치 기록을 다시 작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해수면 온도가 38.4도까지 오른 미 플로리다 남부에서는 산호초가 폐사한 것이 관측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극단적 폭염·폭우 현상이 2029년까지 세계 경제에 초래할 손실액을 3조5000억 달러(약 4502조7500억원)로 전망했다. 농산물과 어획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남미 국가의 피해가 특히 클 수 있다.
미 태평양북서부국립연구소의 과학자 클라우디아 테발디는 “올해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은 우리가 이미 변화된 현실에 살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내일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중단해서라도 기후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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