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도경수·이준호·임시완…대단한 배우들, 너무 잘해"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설경구가 '더 문'의 도경수를 비롯해 그동안 출연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아이돌 출신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던 기억을 떠올렸다.

설경구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황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김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설경구는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을 연기했다.

이날 설경구는 '더 문'에 함께 출연한 도경수의 활약을 언급하며 "'더 문'을 보고 달과 우주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는 것은 도경수 씨가 연기한 부분도 같이 포함된 것이다. VFX(시각특수효과) 구현이 이렇게 웅장하게 만들어진 것은 도경수 씨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촬영 때는 도경수와 직접 마주하는 장면이 많지 않았지만, 오히려 '더 문' 개봉을 앞두고 여러 홍보 일정을 같이 소화하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

설경구는 "(도)경수는 처음에 저를 어려워하는 척 하다가 나중에는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 넉살을 부리면서 이내 "제가 뭐라고, 선배라고 분위기를 잡겠냐"며 스스럼 없이 후배들과 소탈하게 어울리려 노력하는 마음을 덧붙였다.

이어 "경수는 굉장히 덤덤하고, 감정 표현을 잘 안한다. 묵직한 친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사건건 표현을 하지 않고, 의연하게 있는 부분이 있더라. 남성적인 친구다"라고 도경수를 바라보며 느낀 점을 얘기했다.

설경구는 그룹 엑소로 활동하며 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도경수를 비롯해 그간 출연한 작품 속에서 유독 가수 출신 배우들과 함께 출연하고, 좋은 시너지를 보여준 바 있다.

도경수에 앞서 제국의아이돌 출신 임시완과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2017)을, 2PM 멤버이자 배우로도 두각을 보이고 있는 이준호와는 이준호의 연기 데뷔작인 영화 '감시자들'(2013)로 호흡을 맞췄다. AOA 멤버 설현과는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2017)을, 넷플릭스 영화 '야차'(2022)로는 갓세븐(GOT7) 멤버로 현재 군 복무 중인 박진영과 함께 했다.

설경구는 "제가 연기하는 아이돌과 처음 만난 것이 '감시자들' 때 이준호 씨였다. 너무 잘한다. 작년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때 같이 상을 받았고, 올해는 무대 뒤에서 만났는데 너무 반갑더라. 또 너무 잘되지 않았나"라고 말하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그 다음에 설현이, 임시완, 갓진영과 같이 했다. 제가 박진영 씨를 갓진영이라고 부른다. 입대하기 전에 술 한 잔 먹이고 보냈다"고 너스레를 떨며 "(도)경수는 이미 잘 하고 있다 만난 친구다. 제가 복이 있는 것 같다. 저는 그 친구들에게 가수가 아니라 배우라고 말하는데, 우연치 않게 저와 함께 했던 친구들이 다 대단한 배우들이다 싶다"고 거듭 칭찬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황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김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2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