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면 허벅지 돌로 내리쳐'...패혈증 사망의 전말

박근아 2023. 8. 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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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0분께 전남 여수시 한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 정차된 SUV 차량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있던 친구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 역시 허벅지에 큰 상처를 입고 의식 불명상태라 사건 경위에 대한 의문이 일었다.

이에 경찰에 직접 신고한 B씨는 자신 역시 허벅지 패혈증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 의식 불명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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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0분께 전남 여수시 한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 정차된 SUV 차량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있던 친구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 역시 허벅지에 큰 상처를 입고 의식 불명상태라 사건 경위에 대한 의문이 일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사건은 함께 있던 두 사람이 서로 돌로 때리는 행위를 반복하다 벌어진 일로 밝혀졌다.

A(31)씨는 온라인게임을 통해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B(30) 씨와 채무 관련 분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종종 게임머니와 현금 등을 빌려주곤 했는데 최근 정산 과정에서 서로 생각하는 채권·채무액이 달라 갈등을 빚었다.

이들은 끝장을 보겠다며 약 3주간 동행하며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이 잠이 들면 뺨을 때리거나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상대방 허벅지를 돌로 내리치기도 했다.

이런 행위가 반복되면서 두 사람의 허벅지에는 피부 괴사가 일어났고 A씨는 끝내 숨졌다. 이에 경찰에 직접 신고한 B씨는 자신 역시 허벅지 패혈증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 의식 불명상태다.

1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A씨에 대한 부검 결과 허벅지 상처에 의한 패혈증과 과다출혈이 사망 원인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B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의식이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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