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2분기 영업손실 126억원…매출 전년比 11%↑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4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직전 분기 대비 5.2% 늘었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4조2000억원을 올렸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20% 가까이 성장해 이번 분기 9조9000억원을 기록해 분기 10조원 달성을 목전에 뒀다.
다만 영업적자는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분기 카카오페이의 영업손실은 126억원으로 전년대비 0.6% 늘어났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3.3% 감소했다.
카카오페이의 영업적자는 지속적인 영업비용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서다.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직전 분기 대비 4.5% 증가한 1614억원이 발생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 확대로 인한 지급수수료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른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26억원, 당기순손실은 62억원을 기록했으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마이너스(-) 47억원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전 영역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결제 18%, 금융 23%, 송금 등 기타 서비스가 17% 성장했다. 포스트 코로나 수혜 업종을 공략한 전략에 힘입어 해외결제와 오프라인결제 거래액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결제 거래액 구성이 다각화됐다.
해외결제와 오프라인결제가 매출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결제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0% 이상 늘어나 결제 서비스 내 매출 비중이 분기 첫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전체 결제 매출액은 15.3% 커졌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면세점, 백화점 등 건당 결제 금액이 큰 가맹점에서 소비하는 거래가 늘어나면서 해외결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2% 늘었다.
금융 서비스는 대출중개, MTS 거래대금 모두 크게 증가하면서 금융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금융 서비스 부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급증했다. 이 중에서도 대출 중개 서비스의 경우 전월세대출, 주택담보대출, 오토론, 대환대출 등 상품 다각화를 통해 금융소비자가 어느 상황에나 원하는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사용자 중심 대출 중개 서비스를 구축했다. 그 결과 역대 최대 대출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금융 서비스 부문 매출 직전 분기 대비 12.3% 증가를 견인했다.
사용자와 가맹점 지표도 성장했다. 지난 분기에 누적 가입자 4천만 명을 넘어선 이후, 이번 분기에는 월간 사용자 수(MAU)가 처음으로 2400만 명을 넘어섰다. 2분기 말 월간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2425만 명으로 집계됐다.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104건이었으며, 결제 사업 주요 인프라인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하며 219만 개까지 확대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금 이자 기획전과 주식 거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잔고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하반기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 성과가 개선되며 연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자회사 실적을 살펴보면, 카카오페이증권 예탁 자산은 7월 말 약 2조원까지 늘어났고, MTS 유저 활동성은 지난 4분기 대비 2.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주식 거래액은 더 크게 늘어나 2.7배 수준 성장을 보였다. 최근 카카오톡 내 주식 주문 기능을 탑재하고, 전문 주식 투자자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주문 화면 구조가 개편되면서 하반기에는 빠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50여 일 만에 가입자 수 기준으로 해당 상품의 업계 상위권 실적에 진입했다. 7월 3주 차에는 일 평균 약 1800여 명이 가입하며 금융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마이데이터 신규 가입자 수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러 서비스 간 연계성을 강화해 결제와 대출에 이은 단단한 매출 기여 서비스들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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