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6개월 만에 새벽방송 재개…실적 회복 총력전

최선을 2023. 8. 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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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새벽방송을 재개한 롯데홈쇼핑 방송 화면. ‘코지마 복부 마사지기’는 준비한 2000세트가 완판됐다.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이 6개월 만에 새벽방송을 재개하면서 실적 회복에 나선다. ‘생필품 990원’ 행사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자체 캐릭터 ‘벨리곰’을 앞세워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대한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외부 활동이 늘고 TV 시청률이 줄어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롯데홈쇼핑은 오전 2~8시 판매 방송을 재개했다.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범죄 행위를 고의로 빠뜨렸다가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새벽방송 중단 제재를 받았던 것이 이날 풀리면서다.

방송 중단 전 롯데홈쇼핑은 오전 2~6시에는 재방송을, 오전 6~8시에는 생방송을 진행해왔다. 이날 오전 6시 재개한 생방송에서 ‘코지마 복부 마사지기’와 ‘AHC 아이크림’을 선보이자 올 1월 동시간대 평균 주문 수량 대비 각각 40%, 120% 이상 신장했다. 마사지기는 준비한 2000세트가 완판됐다.

이는 롯데홈쇼핑이 새벽방송 재개를 알리기 위해 파격 행사를 준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매일 오전 6~8시 TV 생방송 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게 삼겹살·휴지·생수 등 생필품을 990원 특가에 제공한다. 오전 시간대 고객 주목도를 높여 이후 시간대 쇼핑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1일부터 오는 6일까지 매일 오전 6~8시 TV 생방송 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게 삼겹살·휴지·생수 등 생필품을 990원 특가에 제공한다.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TV 홈쇼핑 시장이 점차 위축되는 상황에서 새벽방송까지 중단돼 타격이 컸던 만큼 상품과 마케팅, 신사업 측면에서 대대적인 혁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 1분기 롯데홈쇼핑의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 87.6% 급감했다.

우선 타깃과 시간대별 맞춤 상품 편성을 강화한다. 오전 6~8시엔 고연령대 시청 비중이 높은 점을 반영해 건강식품, 운동기구 등을 집중적으로 편성한다. 또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품 R&D실’을 신설해 MZ세대를 겨냥한 자체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식재산권(IP)을 토대로 한 신사업 강화를 위해 자체 캐릭터 벨리곰 세계관을 강화한다. 벨리곰은 소셜미디어(SNS) 팔로워가 160만 명에 달하는 인기 캐릭터다. 올해 안에 ‘벨리곰 친구들’이란 새 캐릭터를 선보여 웹툰과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 측은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트렌드를 반영한 자체 콘텐트를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며 “이달에는 바캉스 시즌을 겨냥한 여행 경품을 제공하는 등 이색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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