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6개월 만에 새벽방송 재개…실적 회복 총력전
롯데홈쇼핑이 6개월 만에 새벽방송을 재개하면서 실적 회복에 나선다. ‘생필품 990원’ 행사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자체 캐릭터 ‘벨리곰’을 앞세워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대한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외부 활동이 늘고 TV 시청률이 줄어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롯데홈쇼핑은 오전 2~8시 판매 방송을 재개했다.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범죄 행위를 고의로 빠뜨렸다가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새벽방송 중단 제재를 받았던 것이 이날 풀리면서다.
방송 중단 전 롯데홈쇼핑은 오전 2~6시에는 재방송을, 오전 6~8시에는 생방송을 진행해왔다. 이날 오전 6시 재개한 생방송에서 ‘코지마 복부 마사지기’와 ‘AHC 아이크림’을 선보이자 올 1월 동시간대 평균 주문 수량 대비 각각 40%, 120% 이상 신장했다. 마사지기는 준비한 2000세트가 완판됐다.
이는 롯데홈쇼핑이 새벽방송 재개를 알리기 위해 파격 행사를 준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매일 오전 6~8시 TV 생방송 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게 삼겹살·휴지·생수 등 생필품을 990원 특가에 제공한다. 오전 시간대 고객 주목도를 높여 이후 시간대 쇼핑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TV 홈쇼핑 시장이 점차 위축되는 상황에서 새벽방송까지 중단돼 타격이 컸던 만큼 상품과 마케팅, 신사업 측면에서 대대적인 혁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 1분기 롯데홈쇼핑의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 87.6% 급감했다.
우선 타깃과 시간대별 맞춤 상품 편성을 강화한다. 오전 6~8시엔 고연령대 시청 비중이 높은 점을 반영해 건강식품, 운동기구 등을 집중적으로 편성한다. 또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품 R&D실’을 신설해 MZ세대를 겨냥한 자체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식재산권(IP)을 토대로 한 신사업 강화를 위해 자체 캐릭터 벨리곰 세계관을 강화한다. 벨리곰은 소셜미디어(SNS) 팔로워가 160만 명에 달하는 인기 캐릭터다. 올해 안에 ‘벨리곰 친구들’이란 새 캐릭터를 선보여 웹툰과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 측은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트렌드를 반영한 자체 콘텐트를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며 “이달에는 바캉스 시즌을 겨냥한 여행 경품을 제공하는 등 이색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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