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노조 파업한다더니 참가 인원은 달랑 ‘3명’

서울 서초구의 한 주차장에 주차된 쿠팡 배송트럭 모습.ⓒ뉴시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1일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힌 가운데 노조가 회사에 밝힌 노조 파업 참가 인원은 3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파업에 참여한다고 회사에 밝힌 노조원은 3명에 불과하다”며 “현재까지 물류센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업무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워서 일을 할 수가 없으며, 여름 중에서 가장 더운날이자 정기 배송일인 1일 파업하겠다”고 나섰다. 노조는 2021년 노조를 설립한 뒤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조가 밝힌 노조원이 3명에 불과하고 운영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업계에서는 노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규모 물류센터에 상품을 보관해야 하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쿠팡은 다른 업체들과 달리 꾸준히 냉방 설비를 설치하고 추가 휴게시간도 지급하고 있음에도 노조가 정치적인 이유로 명분 없는 파업 선전전을 벌였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은 이미 노조의 요구대로 지난해부터 에어컨 등 냉방시설 확대에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노조는 에어컨이 있어도 의미가 없다는 식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뒤집고 있다”며 “직원들도 이런 억지 주장에 동의하지 못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폭염기 실내보다 실외 근로자에 대한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근로복지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온열질환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산재 승인일 기준 최근 6년(2018년 1월~2023년 6월)간 온열질환 산재 승인 건수는 117건으로, 61건(52%)가 건설업으로 나타났다.

또 실외와 실내 작업이 구분되는 81건 중 75건(93%)은 실외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