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올라도 가계대출 ‘꿈틀’…부채관리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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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이 지난달 새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월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평균 금리는 연 4.45%로 전월(4.36%) 대비 0.09%포인트(p) 상승했다.
이들 은행의 가계 대출은 지난해 금리 상승기 규모가 줄어들다 5월 전월 대비 1432억원 증가 전환한 이후 세 달 연속 증가 규모가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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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이 지난달 새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월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으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증대되는 상황에서도 주담대 규모가 세 달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가계부채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평균 금리는 연 4.45%로 전월(4.36%) 대비 0.09%포인트(p) 상승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같은 기간 0.17%p 오른 4.79%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 국민은행이 4.44%로 0.19%p, 농협은행이 4.37%로 0.10%p 상승했다. 우리은행이 4.34%로 0.07%p 올랐지만 하나은행은 4.31%로 0.07%p 내렸다.
5대 은행의 신규 취급 주담대 평균금리가 오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5%대까지 올랐던 주담대 평균금리는 연초부터 하락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네 차례 연속 동결되고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시장금리가 올라 대출금리도 반등했다.
금융채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주담대 금리의 지표가 되는 시장금리도 오르고 있다. 주담대 고정 금리 지표로 사용되는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는 전날 4.281%를 기록했다. 5월 말까지 3% 후반대였으나 이후 꾸준히 오른 결과다.
주담대 변동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예금 금리와 금융채 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70%로 전월보다 0.14%p 올랐다.
시장에서는 대출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한·미 금리 차는 역대 최대인 2%p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연준은 여기서 한 차례 더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한은도 벌어질 금리 역전차를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해 대응하면 대출금리 기준인 채권금리도 오르게 된다.
문제는 금리가 상승세임에도 주담대 잔액 규모가 꿈틀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12조8875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4868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 6936억원 증가로 전환한 이후 세 달 연속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대출 증가세는 최근 집 값이 바닥을 찍고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서 ‘지금이 집값 저점’이라는 인식이 매수 수요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담대가 늘면서 가계부채도 증가하고 있어 우리 경제의 뇌관인 가계부채의 불씨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말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679조2208억원으로 한 달 새 9755억원 늘었다. 이들 은행의 가계 대출은 지난해 금리 상승기 규모가 줄어들다 5월 전월 대비 1432억원 증가 전환한 이후 세 달 연속 증가 규모가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 규모는 전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크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과 영향, 연착륙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5.0%로 주요 43개국 가운데 스위스(128.3%)와 호주(111.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 공급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등이 더해져서 작년에 부진했던 주택 거래량이 연초부터 늘어나고 있다”며 “늘어나는 주택 거래량은 2∼3개월 시차를 두고 은행 주담대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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