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 “김은경 발언, 사과할 일 아니다”

손재호 2023. 8. 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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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는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킨 김은경 혁신위원장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일이 아니다. 청년 정치 참여를 촉구한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정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 발언 관련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김 대변인은 해당 발언을 놓고 '노인 폄하'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여명 비례투표 대해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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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는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킨 김은경 혁신위원장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일이 아니다. 청년 정치 참여를 촉구한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정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 발언 관련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 1로 표결해야 하나”라고 말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김 위원장 발언이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취지로도 해석돼 노년층을 비하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대변인은 해당 발언을 놓고 ‘노인 폄하’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여명 비례투표 대해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형중 혁신위 대변인도 “김 위원장이 ‘여명 비례투표’라는 아이디어를 접하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수용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사안은 세대 간 갈라치기로 소비할 사안이 아니라 정치가 어떻게 청년들의 의사를 반영시킬지를 다루는 것”이라며 “이런 중요한 문제를 늘 이런 식으로 다루는 게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다만 정치권에서 김 위원장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해선 “새겨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망언당’ ‘현대판 고려장’ 등 표현을 사용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입에 담을 수 없는 노인 폄하 발언 긴 역사를 가진 정당”이라며 “진정으로 혁신해야 할 것은 갈등적인 세계관으로 표 계산만 앞세워 극단적인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구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에서조차 김 위원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 나와 “어제 정말 귀를 의심했다. 과연 우리 당을 혁신하러, 우리 당을 도와주러 오신 분 맞나”라며 “지독한 노인 폄하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이어 “아프리카 속담에 그런 이야기가 있다. ‘노인 한 명이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 그만큼 어르신들은 삶의 지혜, 경험이 축적된 분들”이라며 “민주주의 꽃인 선거제도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왜곡되게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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