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톰 크루즈와 비교 감사…영혼 갈아넣었다" [인터뷰 종합]

김유진 기자 2023. 8. 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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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주지훈이 '비공식작전'에 쏟아 부었던 열정과 애정을 고백하며 작품을 향한 관심과 따뜻한 시선을 함께 당부했다.

주지훈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이야기를 담은 버디 액션 영화다.

주지훈은 '비공식작전'에서 사기꾼 기질 다분한 현지 택시기사 김판수 역을 연기했다.


판수는 한국인이 모두 철수한 레바논에 혼자 남은 택시기사로, 아랍어도 잘하고 길도 잘 아는 인물이다. 월남과 사우디에서 사기를 당해 레바논까지 흘러왔다지만 늘 돈을 밝히며 사기꾼 분위기를 풍기고, 민준과의 위험한 일에 얽히기 싫어 처음에는 민준의 승차를 거부하지만, '따따블'에 혹해 민준의 작전에 함께 한다.

김성훈 감독과 '킹덤' 시리즈를 함께 하며 끈끈한 믿음을 쌓아올린 주지훈은 '비공식작전'을 통해 김성훈 감독과 재회했다.

7월 26일 '밀수'를 시작으로 여름 극장가 기대작들이 차근차근 베일을 벗고 있는 가운데 주지훈도 2일 '비공식작전'을 통해 관객들을 마주한다.

개봉을 하루 앞둔 오전 주지훈은 "이전의 저는 개봉을 앞두고도 '부담감이 없다'는 말을 하곤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연기를 해 온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갈수록 그 무게감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경력도 쌓이고 관객 분들도 계속 만나고, 작품에 대한 반응이나 결과를 계속 보게 되니까 마음이 긴장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상업영화에 출연한 사람으로서 작품의 흥망성쇠도 당연히 그렇지만, 영화를 보시면 아실 것이다. 정말 영혼을 갈아넣었다. 관객 분들이 좋아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디테일함 속에서 퀄리티를 지키면서 위트를 갈아넣었다.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비공식작전'은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3개월 여 간 해외 촬영을 진행하며 영화 속 배경이 되는 레바논 베이루트를 스크린 위에 펼쳐냈다.

현지 택시기사로 변한 주지훈은 직접 운전대를 잡고 비포장 도로 위에서의 카체이싱을 소화해내며 새로운 경험을 쌓기도 했다.

현재 상영 중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의 주역 톰 크루즈의 화려한 액션과도 비교된다는 언급에 주지훈은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이며 "감사한 일이다. 톰 크루즈 몸값의 5분의 1도 안 되는데"라고 넉살을 부렸다.

이어 "김성훈 감독님께서 섬세하게 공을 들여서 차량을 준비해주셨다. 당연히 액션팀과 전문가가 다 있지만 저도 (도전하기에) 괜찮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자동차든 오토바이든 운전하는 사람보다 뒤에 옆에 타는 사람들이 공포감이 더 크지 않나"고 웃으며 "하(정우)선생님께서 많이 조용해지셨다"고 폭로해 폭소를 안겼다. 

"정우 형의 성격은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일단 (카체이싱 연기를) 하고 나서 사과를 하는 게 빠르다 싶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했다. 아무래도 비포장도로 위에서 드리프트를 하다 보니 뒤에 탄 사람들은 식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저도 드리프트가 될 줄 몰랐는데 하니까 되더라. 감독님과 무술감독님이 깜짝 놀라셔서 저도 '이게 되네요' 그랬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카체이싱 액션신에 대해서도 "그 장면도 정말 영혼을 갈아넣었다"면서 남다른 자부심을 전했다.

"카체이싱 신은, 3개월에 걸쳐서 3개 도시를 오가며 찍었다"고 말을 이은 주지훈은 "어떻게 보면 김성훈 감독님의 연출력의 꽃이라고 볼 수 있다"고 김성훈 감독을 칭찬하며 "등장인물들이 굉장히 멋지게 총을 쏘거나 어떤 첨단장비를 활용할 수 있느 것이 아닌데, 배우들의 극적인 모습과 긴장감을 감독님의 연출력으로 보여주시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영화의 전개상 하정우 연기한 민준이 이끌어가는 초반부에 이어 배경이 레바논으로 바뀌는 30분 께부터 본격적인 모습이 드러나는 판수의 등장을 언급한 주지훈은 "배우가 등장하는 순간 그 드라마가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와중에 한국 사람이, 택시기사가 서 있는 것 아닌가. 관객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게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감독과 하정우까지, 작품으로도 작품 외적으로도 차곡차곡 인연을 쌓아올린 이들과 더할나위 없는 든든한 마음을 안고 '비공식작전'의 여정을 마쳤다고 전한 주지훈은 "스태프들까지 '아 하면 어'가 아니라 '아 하면 하'까지 하는 사이라 걱정할 것이 없었다"고 돌아보며 작품에 쏟아부었던 진심이 관객들에게도 닿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털어놓았다.

'비공식작전'은 2일 개봉한다.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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