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좀 가라!' 첼시, 루카쿠 매각에 '유벤투스와 맞교환' 고려…'세르비아 폭격기' 대상

이현석 기자 2023. 8. 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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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첼시가 로멜루 루카쿠를 내보내기 위해 이적료 대신 선수를 받는 것까지 고려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첼시 소속 공격수인 루카쿠는 지난여름부터 이번 이적시장까지 본인이 원하는 팀으로 이적하기만을 당당하게 요구하며 첼시를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도 첼시가 아닌 인터 밀란 합류를 원하며 첼시 팬들의 강한 비판들 받았던 루카쿠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인터 밀란으로 임대 생활을 떠났다. 당시 인터 밀란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훨씬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후 2023/24 시즌에도 인터 밀란에서 뛰길 원한다고 밝힌 루카쿠의 발언에 첼시는 당황했지만, 이미 전력 외 자원인 그를 인터 밀란에라도 처분하길 바라며 이적 협상에 응했다. 다만 인터 밀란은 루카쿠를 위해 첼시가 원하는 이적료를 지불하지는 못하며 협상이 미뤄졌다. 



인터 밀란과 첼시의 협상이 부진한 사이 루카쿠는 또다시 변덕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가 루카쿠를 설득했기 때문이다. 유벤투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돌입하며 지속해서 루카쿠에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탈리아 매체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루카쿠는 변호사를 통해 유벤투스와 대화를 하면서 마음을 열었다"라고 전했다. 

루카쿠의 행동에 인터 밀란은 당황했다. 루카쿠는 그동안 오직 인터 밀란만 원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거액의 제의도 거절했는데, 갑작스레 유벤투스행을 요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터밀란은 루카쿠 영입 과정에서 큰 실망을 느끼며 영입전에서 이탈했고, 루카쿠가 유벤투스행을 위해 인터 밀란에 무려 한 달 동안 거짓말을 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인터 밀란과 루카쿠의 관계는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이후 유벤투스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루카쿠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렸었는데, 최근 유벤투스와 첼시가 다시 루카쿠 영입을 위해 다시 대화를 나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첼시가 루카쿠를 내보낼 수 있을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매체 더선은 1일(한국시간) "첼시는 루카쿠 이적에 대해 유벤투스와 다시 대화를 한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첼시는 루카쿠 판매에 대해 유벤투스와 다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구단은 두산 블라호비치와 관련된 잠재적인 맞교환 거래도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루카쿠와 블라호비치가 서로 팀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블라호비치는 지난 2021/22 시즌 당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으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2022/23 시즌에 돌입하며 부진과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고, 결국 유벤투스는 최근 블라호비치의 판매를 고려하며 토트넘과 PSG 등이 그를 영입 후보로 검토했다. 

이러한 두 선수의 맞교환 방식은 첼시가 유벤투스의 루카쿠 임대 제안을 거절한 이후 두 팀이 각자 선수 처분을 원했기에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 무대에서 기량을 증명한 루카쿠를 영입하고, 첼시는 세르비아 출신 장신 공격수로 공격진을 보강할 수 있기에, 맞교환이 성사된다면 두 팀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루카쿠는 유벤투스로 향한다면 세리에A 무대에서 인터 밀란 소속인 옛 동료들과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옛 친분을 드러내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보도에 따르면 인터 밀란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루카쿠에 대해 "나는 실망했다.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동료들도 걸었지만 똑같았다"라며 루카쿠가 인터 밀란 이적설과 유벤투스 이적설이 나오던 당시 동료들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우타로는 "오랜 세월을 함께하고 많은 일을 함께 겪었기에 실망했지만, 괜찮다. 그건 그의 선택이다. 그가 잘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런 태도를 기대하지는 않았다"라며 루카쿠의 거절에 대한 솔직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라우타로 이외에도 다른 동료들의 전화까지 거절했던 루카쿠이기에 옛 동료들과 기분 좋게 마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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