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ATL전 멀티히트+4출루...MVP 0순위 후보 맞대결 압승

안희수 2023. 8. 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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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들의 자존심 대결에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웃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 포함 4출루를 기록하며 에인절스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0호 홈런은 상대 호수비 탓에 날아갔지만, 타석에서 괴력을 마음껏 뽐냈다. 타율은 종전 0.302에서 0.305로 끌어올렸다. 

이 경기는 아메리칸리그(AL) MVP 0순위 오타니와 내셔널리그(NL) MVP 레이스 선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오타니는 타자로 홈런과 OPS(장타율과 출루율 합계) 1위를 지키고 있고, 투수로는 9승 5패·평균자책점 3.43을 기록 중이다. 아쿠냐 주니어는 타율 0.335, 홈런 24개, 도루 51개를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사구로 출루한 오타니는 2회 2사 3루에서 나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고의4구로 출루했다. 베테랑 투수 찰리 모튼과 포수 트레비스 다노는 오타니를 피했다. 실제로 2회 애틀란타를 실점을 막았다. 


오타니는 4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선 모튼 상대 깔끔한 우전 안타를 쳤다. 타구를 아쿠냐 주니어 앞에 보냈다. 팀이 3-1로 앞선 7회는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에인절스는 투수진이 8회까지 1점만 내주며 호투, 3-1 리드를 유지했다. 9회 초 공격에서 ‘이적생’ C.J 크론이 적시타를 치며 3점 차로 달아났다. 이미 4번이나 출루한 오타니는 9회 시즌 40호 홈런을 노렸다. 투수 다이스벨 에르난데스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 가운데 담장 근처까지 타구를 보냈지만, 애틀란타 중견수 마이클 해리스 주니어의 점프 캐치에 잡히고 말았다. 

이날 아쿠냐 주니어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오타니와 MLB 전체 홈런왕 경쟁을 하고 있는 맷 올슨은 5회 말 시즌 36호 홈런을 기록, 오타니와의 격차를 3개로 좁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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