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중국 가속화 애플…"폭스콘, 인도 생산거점에 추가투자"(종합)

조유진 2023. 8. 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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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공장 이전을 준비 중인 애플 최대 협력업체 폭스콘이 인도에 두 번째 대형 투자를 단행한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폭스콘이 생산 기지 다변화의 일환으로 인도에 2곳의 신규 부품 공장을 짓는 방안을 계획 중이며, 이를 위해 최대 5억달러(약 6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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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인도 생산 기지 건설에 5억달러 추가투자

인도 공장 이전을 준비 중인 애플 최대 협력업체 폭스콘이 인도에 두 번째 대형 투자를 단행한다. 폭스콘은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에 신규 생산 거점을 확보 중이며 이를 통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고조로 인한 중국 사업 불확실성을 낮춘다는 목표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폭스콘이 생산 기지 다변화의 일환으로 인도에 2곳의 신규 부품 공장을 짓는 방안을 계획 중이며, 이를 위해 최대 5억달러(약 6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폭스콘의 신규 공장은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에 들어설 예정이며, 신규 공장 중 한 곳에서는 아이폰 제품군의 부품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이 지난 2월27일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신규 공장 건설 등의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3월 폭스콘이 카르나타카주의 주도 벵갈루루 공항 인근의 300에이커(약 121만㎡) 부지에 7억달러를 투자해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5억달러 추가 투자를 통해 인도 공장 건설에 총 12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폭스콘의 인도 투자 확대는 미·중 간 긴장 고조로 폭스콘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생산 기지를 중국 밖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애플과 애플 협력업체들의 탈(脫) 중국 행보는 코로나19발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애플은 아이폰 최대 생산 기지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노동자들이 지난해 10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당국의 봉쇄 정책, 처우 불만 시위 등이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공급 차질을 빚은 이후 폭스콘에 생산 라인을 인도와 베트남 등지로 이전할 것을 요구했다.

애플이 중국의 대안으로 인도행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올 1분기 인도 지역에서 분기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인도 사업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의 매우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인도가 급격한 변화를 맞는 티핑포인트에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2분기 실적은 오는 3일 나온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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