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의 정석은 역시 아일리원이죠” [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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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에는 '계보'가 존재한다.
청순, 청량, 걸크러쉬, 감성 보컬 등 가수(그룹)가 갖는 특정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일종의 '족보'다.
그중에서 걸그룹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건 '청순'이었다.
이 가운데 '청순돌'의 계보를 잇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세우며 등장한 그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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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에는 ‘계보’가 존재한다. 청순, 청량, 걸크러쉬, 감성 보컬 등 가수(그룹)가 갖는 특정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일종의 ‘족보’다. 그중에서 걸그룹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건 ‘청순’이었다. 풋풋한 신인 그룹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콘셉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청순미는 최근엔 오히려 보기 드문 콘셉트가 됐다. 한동안 ‘섹시’에 초점이 맞춰지더니 최근엔 흔히 ‘센언니’로 통하는 파워풀한 스타일의 걸크러쉬 콘셉트를 내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가운데 ‘청순돌’의 계보를 잇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세우며 등장한 그룹이 있다. 지난해 4월 데뷔한 아일리원(ILY:1)이다.
한국 멤버 나유와 아라, 일본 멤버 리리카와 하나, 대만 멤버 로라와 엘바 등 6명으로 구성된 아일리원은 데뷔 이후 싱글 3장과 미니 앨범 1장을 발매하는 동안 꾸준히 자신들의 색을 잃지 않고 ‘청순돌’로서의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달 25일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뉴 챕터’(New Cahapter)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걸그룹들이 걸크러쉬 콘셉트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저희는 1세대 걸그룹을 모티브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케이팝 걸그룹의 정석이랄까요?(웃음) 실제로 저희 멤버들이 청순하기도 하고요. 하하.”(로나)
“현재 청순 콘셉트로 활동하는 그룹 중에선 저희가 가장 청순하지 않을까요?(웃음) 청순하다고 해서 가식적인 콘셉트가 아니라, 저희의 솔직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무대에선 누구보다 청순하게 퍼포먼스를 보여드리지만, 무대 밑에서는 또 장난기 넘치고 팬들과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는 털털한 아이돌입니다.”(나유)
새 앨범의 타이틀곡 ‘마이 컬러’(MY COLOR)는 가수 겸 프로듀서 챈슬러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언젠가 이루어질 거라는 믿음으로 빛을 향해 달려 나가며 자신의 색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와 소망을 담은 이 곡은 희망찬 가사와 서정적이면서도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처음으로 새로운 프로듀서님과 작업을 진행해본 곡이에요. 그동안 주로 아일리원의 노래는 ‘희망을 꿈꾼다’라는 소망을 노래해왔는데, 이번 ‘마이 컬러’는 이제 우리가 그 꿈을 이룰 첫 번째 페이지가 열렸다는 각오를 담았어요. 어두웠던 흑백의 세상이 저희 아일리원만의 다채로운 매력으로 컬러풀하게 변하는 마법 같은 노래라고 할 수 있겠네요!”(나유)
“곡을 듣자마자 ‘아, 됐다!’라고 생각했어요. 이 노래 뜰 것 같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 확 들더라고요.”(아라) “그동안의 아일리원 노래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지 않나요? 서정적인 피아노 멜로디부터 벅차오르는 기분이었어요. 아! 그리고 타이틀곡 ‘마이 컬러’ 외에도 수록곡까지 전부 타이틀 후보라고 생각이 들 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이 있습니다!”(리리카)
그간 청순돌을 표방해왔던 만큼, 이들은 이 분야에서 정점에 오르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리고 이번 앨범은 정점으로 가기 위해 잘 준비된 과정의 하나다. 무엇보다 이전 활동에 비해 멤버들의 목소리가 더욱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그동안 보컬 레슨도 받았고, 멤버들끼리 의견을 나누는 일이 일상이에요. 서로 발음 등을 도와주면서 연습도 많이 했고요.”(하나)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특히 대화를 더 많이 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기존 노래들을 많이 들으면서 멤버들의 목소리를 더 연구하기도 했고요. 아일리원의 팀명처럼 조화로운 ‘하나’의 팀이 되기 위해 서로 노력했습니다.”(나유)
멤버들은 이 곡을 들려주고 싶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결국 이 대상은 아일리원의 음악이 내포하고 있는 메시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하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꿈이 불확실한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미래에 대한 고민을 가진 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요.”(리리카, 로나)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확실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 길이 너의 길이 맞으니, 그대로 주저하지 말고 가도 된다는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아라)
중소기획사의 신인 그룹임에도 전작들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도 냈다. 데뷔곡 ‘사랑아 피어라’(LOVE IN BLOOM) 뮤직비디오는 현재 600만뷰를 넘겼고, 전작인 ‘케세라세라’(Que Sera Sera)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400만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앨범 ‘마이 컬러’ 역시 앨범 발매 일주일 만인 1일 기준 조회수 340만회를 넘겼다.
“전작들의 성적에 따른 부담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웃음). 그래도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자신 있어요. 성적이 좋으면 당연히 너무 기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고 기죽지 않고 꾸준히 저희의 매력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리리카)
“성적도 좋지만 많은 대중들이 아일리원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거리에서 저희 노래가 나오고, 광고판에 저희 사진이 붙어있으면 너무 짜릿할 것 같아요.”(엘바) “팬들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물론 지금도 가깝지만요(웃음). 팬미팅이나 콘서트를 통해 더 가깝게, 자주 소통하고 싶어요.”(아라) “우리가 성공하고 회사도 잘 돼서 연습실도, 숙소도 더 큰 곳으로 이사가고 싶어요(웃음)”(로나) “팬들에게, 가족들에게, 회사에게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아일리원이 되고 싶습니다.”(나유)
데뷔한지 1년이 지났지만, 그중 이번 신보를 내기까지 6개월의 공백이 있었다. 신인 그룹에게 있어서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다. 그럼에도 멤버들은 “(컴백에 대한) 초조함이나 불안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1년은 완벽한 아일리원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회사 대표님과 직원분들이 저희를 믿고, 계속 지원해주셔서 공백기에 대한 불안함은 없었던 것 같아요. 믿어주신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보답해드려야 겠다는 생각 뿐이었죠.”(아라)
““한국에서는 행사를 통해 팬분들을 만났고, 일본에선 공연도 했어요. 동시에 앨범 준비까지 병행했고요. 그래서인지 저희가 느끼기엔 6개월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느껴지더라고요. 또 팬분들이 저희 일주년 기념 카페를 열어주셔서 그곳에서 즐거운 시간도 보냈습니다. 컴백에 대한 두려움보다 기대감이 더 컸던 것 같아요.”(나유)
아일리원 멤버들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다. 단순히 무대에서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그룹에 머물지 않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고민, 방향성도 자신 있게 쏟아냈다.
“기회가 된다면 작사, 작곡에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저는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아해서 앨범 아트나 굿즈 제작에도 참여하고 싶고요.”(리리카) “저도 작사, 작곡에 관심이 있어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또 대기실에서 종종 메모를 하곤 해요. 나중에 정식으로 배워서 팬들에게 제가 만든 노래를 들려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아라)
“1세대 아이돌인 핑클이나 S.E.S 선배들처럼 케이팝의 정통을 이어나가서 아일리원만의 색깔을 많은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나유) “저희가 다국적 그룹인 만큼 정통 걸그룹 스타일의 케이팝으로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아보고 싶습니다.”(리리카)
그리고 멤버들은 한목소리로 말했다.
“걸그룹의 정석은 역시 ‘아일리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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