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의령군의회 의장, 공무원노조 면담 요구에 줄행랑

윤성효 2023. 8. 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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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한테 '막말·폭언·반말' 지적을 받고 있는 김규찬 경남 의령군의회 의장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의령군지부(지부장 강삼식)의 면담 요청과 서명부 수령을 거부하며 '줄행랑'을 쳤다.

공무원노조는 "김 의장과 오 의원의 말은 명백한 폭력이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다.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의 고성과 막말, 반말을 듣고 있으면 자괴감이 들지 않고 수치심이 생기지 않는 사람이 과연 있겠는가"라고 따진 후 "의령군의회에서 반말, 막말, 폭언만큼은 꼭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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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의령군지부, 직원 600여명 중 485명 서명... 김규찬 의장 "할말 없다"

[윤성효 기자]

 김규찬 의령군의회 의장이 1일 오전 공무원노조의 면담 요청에 거부하며 군의회청사 밖으로 나가고 있다.
ⓒ 윤성효
  
 김규찬 의령군의회 의장이 1일 오전 공무원노조의 면담 요청에 거부하며 군의회청사 밖으로 나가고 있다.
ⓒ 윤성효
 
공무원한테 '막말·폭언·반말' 지적을 받고 있는 김규찬 경남 의령군의회 의장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의령군지부(지부장 강삼식)의 면담 요청과 서명부 수령을 거부하며 '줄행랑'을 쳤다.

공무원노조는 1일 오전 의령군의회를 방문해 김규찬 의장의 면담을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6월 15일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이 폐기물 매립 문제와 관련해 집행부인 의령군 담당 공무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막말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당시 김 의장은 의회 내에 있다가 나오면서 의장실 앞에서 공무원노조와 마주쳤다. 공무원노조 간부들이 면담을 요구하자, 김 의장은 면담 거부한다며 "마음대로 하라"며 의회 청사 밖으로 나갔다. 언론사 기자들이 의회 청사 밖으로 따라갔지만 김 의장은 "할 말 없다", "모르겠다"는 답으로 일관했다.
 
 1일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의령군지부 조합원들이 김규찬 의령군의회 의장 면담을 요구하며 방문했다.
ⓒ 윤성효
 
 1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의령군지부가 김규찬 의장의 면담을 요구하는 공문을 의령군의회 사무국에 전달했다.
ⓒ 윤성효
 
이날 공무원노조는 "반말, 막말, 폭언 사건 당사자는 당장 사과하라"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벌여 의령군청 공무원 600여 명 가운데 485명한테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령군의회에 서명부를 전달하려고 했던 계획은 무산되었다.

공무원노조는 "김 의장과 오 의원의 말은 명백한 폭력이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다.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의 고성과 막말, 반말을 듣고 있으면 자괴감이 들지 않고 수치심이 생기지 않는 사람이 과연 있겠는가"라고 따진 후 "의령군의회에서 반말, 막말, 폭언만큼은 꼭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김 의장과 오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며 계속 투쟁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고, 거리에 펼침막을 내걸기도 했으며, 군의회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령군의회 현관 앞에는 화한 20여 개가 놓여 있다. 화환에는 보낸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지 않고 "군민들은 김규찬 오민자 의원님 힘내세요", "공무원 혼내주세요", "의원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라고 새겨져 있다.
  
한편 공무원노조는 김 의장과 오 의원의 막말, 폭언, 반말이 담긴 녹음 파일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며, 오는 3일에는 의령읍 내에서 집회를 연다.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은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막말, 폭언, 반말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경남 의령군의회 현관 앞에 놓여 있는 화환.
ⓒ 윤성효
 
 경남 의령군의회 현관 앞에 놓여 있는 화환.
ⓒ 윤성효
 
 경남 의령군의회 현관 앞에 놓여 있는 화환.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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