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힐랄 미쳤다!…오시멘 '3차 제안' 준비 중→"이적료 3500억+신기록도 각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영입에 실패한 사우디아라비아 부자 구단 알힐랄이 새로운 타깃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한 빅터 오시멘이 해당 선수다.
프랑스 레퀴프는 1일 "지난 몇 시간 동안 알힐랄은 오시멘 측과 논의한 뒤 나폴리에 두 번의 제안을 보냈다. 1억 2000만 유로(1790억원)와 1억 4000만 유로(1970억원)의 이적료를 연달아 제시했다"며 "그러나 나폴리는 두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알힐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제안을 계속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1일 "알힐랄은 오시멘에 대해 1억 4000만 유로를 제안했다"며 "오시멘에 대해 주급도100만 파운드(17억원)를 주겠다고 전했다"고 했다.
오시멘은 해리 케인, 음바페와 함께 올 여름 이적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대형 공격수다.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와 벨기에 1부리그 샤를루아, 프랑스 리그1 릴을 거쳐 지난 2020년 세리에A 나폴리에 입단한 오시멘은 2022/23시즌 기량이 만개해 세리에A 32경기에서 26골을 꽂아넣고 득점왕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공식전을 모두 합치면 39경기 31골이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는데 정상 등극 배경엔 김민재의 걸출한 수비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공격 전방위 활약, 그리고 오시멘의 골결정력이 어우러졌다는 평가였다.
특히 1998년생으로 나이가 이제 막 전성기에 진입할 때라 올 여름 타깃형 공격수가 없어 신음하고 있는 여러 구단들이 오시멘을 주목했다. 케인과 함께 A급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맨유, 아스널, 토트넘(잉글랜드), PSG(프랑스) 등이 오시멘의 거취를 눈여겨봤으며 지금은 케인 영입에 가까워진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도 오시멘을 리스트에 올려놨다.
하지만 오시멘은 일단 나폴리에 재계약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최근 김민재를 바이아웃 금액 5000만 유로(약 715억원)에 내준 나폴리는 오시멘까지 놓칠 경우 다음 시즌 2연패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구단의 개인 연봉 상한선까지 깨트리면서 오시멘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에 오시멘도 김민재처럼 바이아웃 설정하는 것을 조건으로 재계약에 가까워졌으며 바이아웃 금액은 높지도 낮디조 않은 1억4000만 유로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아직 사인을 하기는 전인데 이런 와중에 알힐랄이 나타나 나폴리 구단과 오시멘을 동시에 흔들어 놓고 있는 것이다. 알힐랄은 PSG와 계약이 끝난 메시에 자유계약 신분 취득에 따른 4억 유로(5630억원) 연봉을 제시했으나 거절 당했다. 이어 음바페에게도 현 소속팀인 PSG 허락을 받아 연봉 1조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블록버스트 입단 제안을 건넸으나 역시 선수 측이 즉각 거부했다.
그럼에도 모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를 등에 업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흥행 및 구단의 전력 업그레이드를 위해 타깃형 공격수를 알아본 결과 오시멘을 낙점하고 줄기찬 러브콜을 보낼 태세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국가대표인 오시멘은 일단 대리인을 통해 알힐랄과의 협상을 진행하는 상태다.
물론 오시멘이 계약하기까지는 많은 관문이 남아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나폴리의 의사인데 나폴리는 구단 재정이 넉넉한 편은 아니어서 알힐랄의 계속 상향 조정되는 이적료 제안을 언제까지 거부할지는 알 수 없다.
알힐랄은 오시멘이 다시 유럽으로 갈 수 있도록 엄청난 이적료에 어울리지 않는 계약 기간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인 니콜라 스키라 기자에 따르면 알힐랄은 오시멘 측에 3년 계약 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안이 오시멘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는 후문이다. 연봉은 일단 6000만 유로(845억원)까지 건넸는데, 오시멘이 이 액수로 3년 계약을 하게 되면 2500억원 이상의 거액을 손에 쥐게 된다.
이탈리아 매체에서는 알힐랄이 오시멘 이적료로 2억5000만 유로(3500억원)까지 쏘면서 축구시장 역대 이적료 신기록인 네이마르의 PSG 이적 때 2억2200만 유로를 깨트릴 각오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 1부리그는 올 여름 PIF가 소유한 4개 구단 중심으로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쓰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2022 클럽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알힐랄은 첼시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 울버햄프턴 공격수 후벵 네베스, 라치오에서 뛰던 세리에A 최고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를 줄줄이 데려와 전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이어 화룡점정 차원에서 초특급 스트라이커 오시멘까지 영입할 태세다.
알힐랄은 한국인 수비수 장현수도 아시아 쿼터로 데리고 있다. 다만 장현수는 최근 장기 부상을 당해 새 시즌에서 알힐랄과 계속 인연을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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