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뎀벨레+가비+하피냐 줄게, 음바페 다오"…바르샤 '충격 제안'→음바페 거부 "안 가, 레알 간다"

이현석 기자 2023. 8. 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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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이번 여름 결국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 유력하다는 보도와 함께 바르셀로나가 음바페 영입을 위해 건넨 제안까지 공개됐다. 

PSG를 넘어 세계적인 축구 스타 음바페는 2023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음바페는 지난 2017년 PSG에 합류한 이후 지난 시즌까지 PSG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향후 PSG를 떠날 계획을 직접 발표해 구단과 팬들을 당황시켰다. 

결국 2024년 6월에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음바페가 재계약을 거부함에 따라 PSG는 음바페를 이적시장에 내놓았다.



문제는 음바페의 레알행 고집이다. PSG는 아시아 투어와 홍보 포스터에서 음바페를 제외하면서 확고한 결별 의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당사자인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 외엔 크게 관심이 없으면서 고심에 빠졌다.

PSG는 음바페의 계획대로 이적시장이 흘러간다면 내년 여름에 이적료 한 푼도 받지 못하고 FA(자유계약선수)로 내보내야 한다. PSG는 음바페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계약 연장과 이번 여름 이적 둘 중 하나만을 택하라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음바페가 내년 여름 자유 계약으로 떠나는 것이 아닌, 이번 여름 레알로 갈 확률이 100퍼센트에 달한다는 의견이 등장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 소속 기자 줄리앙 로렌스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마르카 보도에 따르면 로렌스는 "음바페가 이번 여름 레알과 계약할 가능성은 100퍼센트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음바페 무조건 2023/24 시즌부터 레알 소속으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음바페의 어머니는 매일 연락하고 있다. 그들은 음바페의 조건과 계약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은 이번 여름에 이적을 마감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며 이미 레알과 음바페의 어머니가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주장했다. 



마르카 소속으로 레알 소식에 정통한 호세 펠릭스 디아스 기자도 음바페의 레알 가능성에 동의했지만, 이적 가능성이 100퍼센트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디아스는 "현재는 PSG와 음바페 사이에 문제다. 레알은 여전히 침착하고 실현 가능하지만, 이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책이 보이지는 않는다"라며 당장 이적이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음바페가 이적할 확률에 대해서는 "60퍼센트 수준으로 본다. PSG보다 레알에 더 가깝다. 8월 마지막 주쯤에 2억 유로(약 2815억원)가 안 되는 가격으로 도착할 수 있다"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PSG는 현재 레알과 음바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까지 이적료 협의가 되지 않고 있다. 

스페인 매체들은 "최근 며칠간 레알은 PSG가 이번 여름 음바페에게 얼마의 이적료를 책정할지 이미 알고 있다. 이적료는 2억 5000만 유로(약 3519억원)에 달한다. 이는 음바페의 어머니 파이자 라마리가 레알 측과 나눈 대화에서 드러났으며 레알은 당장 이 금액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할인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르카는 이러한 PSG의 고집에 대해 "PSG가 결국 포기할 가능성이 더 크다. 레알은 1년 안에 그를 무료로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PSG는 선수도, 돈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PSG는 해당 시나리오를 생각지 않고 있다"라며 결국 PSG가 음바페 판매를 위해 이적료 고집을 접을 것이라고 점쳤다. 



PSG가 음바페를 레알에라도 보내기 위해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바르셀로나도 음바페를 데려오기 위해 엄청난 제안을 건넸다는 소식도 알려졌다. 

마르카는 "바르셀로나는 음바페를 계약하기 위해 엄청난 폭탄 제안을 시도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들은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귀중한 자산을 활용해 이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소식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우스만 뎀벨레와 파블로 가비, 하피냐를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라며 바르셀로나가 PSG에서 음바페를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 대신 팀 최고 유망주 가비를 포함한 제안을 건넸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제안은 음바페가 바르셀로나와의 계약 가능성을 거부하며 무산됐다. 성사됐다면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음바페를 얻고, PSG는 세계 최고 유망주인 가비를 데려가는 역대급 거래가 이뤄질 수 있었지만, 음바페의 거절로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음바페는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열띤 제안과 더불어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이 갑작스럽게 제기되기도 했다. 

멕시코 매체 '폭스스포츠'는 31일 "리버풀과 첼시는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는 것을 막을 것이다"라며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을 전했다.

'폭스스포츠'는 "현재 리버풀과 첼시가 PSG와 협상 중이기에 음바페 미래는 레알이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에 있을 것"이라며 "음바페 차기 행선지는 레알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리버풀과 첼시가 레이스에 참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현지 언론도 음바페의 프리미어리그 가능성을 언급했다.  '데일리 미러'는 "리버풀은 음바페에게 1년 임대 계약을 제안할 준비가 됐다"라며 "음바페 어머니 파이자 라마리는 열렬한 리버풀 팬"이라고 전한 바 있다. 

'풋볼 런던'도 "음바페가 레알 이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에도 첼시는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레알과 경쟁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다"라며 "PSG는 음바페의 잠재적 이적 가능성에 대해 볼리 구단주와 직접 논의했고, 음바페 영입을 장려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리버풀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클롭 감독이 최근 인터뷰에서 직접 선을 그으며 부정했고, 첼시의 경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조차 못 나가는 상황이기에 음바페를 설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음바페는 레알 이적을 위해 사우디의 천문학적인 제안까지 거절했기에, 자본력을 갖춘 구단들도 연봉만으로 그를 설득해서 데려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4일 "알힐랄이 킬리안 음바페를 위한 회담을 열기 위해 PSG에 공식 입찰서를 제출했다"라며 독점 보도를 냈으며, 이후 여러 매체에서는 알힐랄이 음바페의 이적료로 3억 유로(약 4255억원), 연봉으로는 7억 유로(약 9930억원)를 준비한 사실이 보도됐다. 

사우디 측은 음바페를 단기 영입해 활용할 계획이었다. 음바페의 유일한 희망 팀이 레알 마드리드이기 때문에 알 힐랄은 1년 만 그를 활용하고 그다음 시즌인 2024/25 시즌을 앞두고 그를 레알로 보내는 방향으로 선수를 설득하려 했다. 다만 음바페는 알힐랄의 제안을 고려조차 하지 않고 거절했으며, 이번 여름 이적 시 레알행 만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해당 계약이 성사됐다면,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 수준의 계약이 될 수 있었지만, 음바페는 이조차도 마다해 그를 돈으로 영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구단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결국 PSG가 레알과의 담판으로 음바페의 미래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스페인 매체들의 예측대로 음바페가 이번 여름 레알 유니폼을 입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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