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적사건 인명피해 2배 증가…선원 납치도 재개

임성빈 2023. 8. 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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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청해부대가 해적 의심 선박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 해군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벌어진 해적사건의 인명피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다.

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은 지난해 상반기(58건)보다 12% 증가해 65건이었다.

해적사건으로 인한 납치·억류 등 인명피해는 55명으로 전년 동기(28명)보다 약 2배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없었던 선원 납치 피해도 14명이 발생했다.

특히 인명피해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82%(45명)가 발생했다.

해적사건이 가장 많았던 해역은 아시아(38건)로, 대부분 싱가포르 해협에서 현금이나 물품 탈취를 목적으로 한 해상 강도 사건이 많았다.

해수부는 “소말리아·아덴만은 청해부대와 다국적 연합 해군의 해상 안보 활동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해적 피해가 없었으나, 연안국의 정세 불안으로 해적 활동이 재개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서아프리카 해역에서의 납치사건과 싱가포르 해역에서의 해상강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해수부가 제공하는 최신 해적 동향과 해적 피해 예방 지침서를 참고해 철저히 대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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