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민생행보 박차…“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이달 내 처리”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폭염 속에서 노동자를 보호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여당과 협의해 이달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를 찾아 폭염 속 우체국 택배 등 분류 배송 작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강제력 있는 입법으로 더위 속에서 일하는 국민들을 보호해야 한다”라며 “일정 기준 이상 폭염 지속될 때 반드시 휴게시간 갖도록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8월 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폭염은 여름철 중대 재해이며 국회는 자연재해가 사회적 재해 되지 않도록 노력 다할 책무가 있다”라며 “사회적 재난 예방하고 대처하는 법안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폭염 속 노동자 보호하는 입법도 지체 없이 통과시킬 수 있도록 여야가 합의할 것을 국민의힘에 제안한다”라고 요구했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임위 간사들이 협상을 해보고 그 결과를 조합해 양당 지도부가 협상해야 할 것 같다"며 "매년 혹서기가 다시 다가오는데 지금 안 하고 넘어가면 내년에는 또 안 될 수가 있다. 8월 국회에서 꼭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의힘 측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박 원내대표와 송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를 주축으로 ‘민생채움단’을 출범시켰다. 이들은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 우편물류센터를 방문해 폭염 속에서 일하는 우편 물류 작업장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을 살폈다. 박 원내대표는 택배 분류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의 고충을 살핀 뒤 기자들과 만나 "폭염으로 사망하는 노동자들이 있었고 (향후)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생채움단은 ‘국민 삶 채우는 민주당’을 슬로건 삼아 8월에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총 7번의 기본 활동계획을 잡고 있고 필요하다면 추가적으로 민생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생채움단은 오는 2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과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3일에는 국내 스타트업 회원사 2000여곳이 모이는 코리아 스타트업 포럼을 방문하고, 4일에는 초등학교 교사 현장 간담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