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왜 1대 1로 표결' 민주당 발언에 국힘 "현대판 고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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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 1로 표결해야 하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이 "노인 폄하"이자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반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 결정해'라며 각 유권자에게 남은 기대수명에 따라 비례적으로 투표권 주자는 (김은경 혁신위원장) 아들의 발상은 중학생다운 순진한 생각"이라며 "하지만 김은경 위원장이 이 생각을 받아 미래가 긴 사람과 짧은 사람이란 갈등적 표현으로 세대를 대비시키는 순간 아들의 순진한 발상은 어느새 고도의 정쟁적 주장으로 바뀌기 시작한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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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광, 남소연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비하성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
ⓒ 남소연 |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 1로 표결해야 하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이 "노인 폄하"이자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반발했다. 지난 7월 30일 나온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발언은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취지로 해석돼 노년층 투표 비하 지적을 받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 결정해'라며 각 유권자에게 남은 기대수명에 따라 비례적으로 투표권 주자는 (김은경 혁신위원장) 아들의 발상은 중학생다운 순진한 생각"이라며 "하지만 김은경 위원장이 이 생각을 받아 미래가 긴 사람과 짧은 사람이란 갈등적 표현으로 세대를 대비시키는 순간 아들의 순진한 발상은 어느새 고도의 정쟁적 주장으로 바뀌기 시작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욱이 아들의 말이 참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의 '1인 1표 원칙' 때문에 실현되기 힘들다고 답한 것도 1인 1표 원칙이 합리적이지 않은 것처럼 얘기했다"며 "미래가 짧은 사람에게 긴 사람과 똑같이 한 표를 주는 1인 1표 원칙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입에 담을 수 없는 노인 폄하 발언의 긴 역사를 가진 정당"이라며 "김은경 위원장이 진정으로 혁신해야 할 것은 이처럼 갈등적 세계관으로 사회를 바라보며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 구태"라고 비판했다.
이철규 "어르신들, 집에 박혀 계시라는 망언... 사퇴하시라"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쟁으로 무너진 나라를 한강 기적으로 일으키며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세대가 어르신들"이라며 "이분들 폄하도 모자라 현대판 고려장, '집에 박혀 계시라'는 이런 망언에 버금가는 끔찍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은경 위원장은 스스로 돌아보고, 대국민 사과한 뒤 즉각 그 자리에서 내려오시라"며 "논란에도 불구하고 습관성 모독에 중독된 김은경 위원장에게 민주당이 계속해서 미래 맡긴다면 민주당 스스로가 패륜 정당임을 인정하는 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진정 혁신으로 바로 서고 싶다면 청년세대에서 노인에 이르는 유권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며 "극단적 세대 갈라치기로는 민주당이 꿈꾸는 혁신 결코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지난 7월 30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2030 청년 좌담회에서 자신의 둘째 아들이 중학생 때 했다는 말을 빌려 "자기(둘째 아들)가 생각할 때는 평균 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부터 여명까지로 해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고 언급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7월 30일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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