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짧은 분" 김은경 노인비하 논란 확산…與 "현대판 고려장" 맹공

김영원 2023. 8. 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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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민주당은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입에 담을 수 없는 노인 폄하 발언의 긴 역사를 갖고 있는데, 김은경 위원장이 혁신해야 하는 것은 이같은 갈등적 세계관"이라며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 국민분할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청년들과 좌담회에서 "왜 나이 든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둘째 자녀의 어린 시절 발언을 소개하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 1로 표결(투표)해야 하나"라고 말해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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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일 원내대책회의서 파상공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노인 비하 논란도 소환

국민의힘은 1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현대판 고려장, '민주당의 구태' 등의 거친 표현을 동원해 파상공세를 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민주당은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입에 담을 수 없는 노인 폄하 발언의 긴 역사를 갖고 있는데, 김은경 위원장이 혁신해야 하는 것은 이같은 갈등적 세계관"이라며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 국민분할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라고 말했다. 정동영 전 열리우리당 의장이 2004년 총선을 앞두고 "60, 70대는 투표 안해도 된다"고 발언해 역풍을 맞은 사건을 다시 소환한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청년들과 좌담회에서 "왜 나이 든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둘째 자녀의 어린 시절 발언을 소개하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 1로 표결(투표)해야 하나"라고 말해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미래가 긴 사람과 짧은 사람이라는 갈등적 표현으로 세대를 대비하는 순간 아들의 순진한 발상은 어느새 고도의 정쟁적 주장으로 바뀌기 시작한다"면서 "민주주의 국가는 1인1표 원칙 때문에 실현되기 어렵다고 (김 위원장이) 답변한 것은 1인1표 원칙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으로 오해를 사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사무총장은 "(6·25)전쟁으로 무너진 나라를 한강의 기적으로 일으키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세대가 어르신"이라며 "(어르신은)집에나 계시라는 망언에 버금가는 끔질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비례대표제 운운하며 민주주의 원칙을 전면 부정하는 무식의 소치를 뽐낸 것도 기가 차는데 이 사람이 민주당 혁신위원장이라는 사실이 더욱 우려된다"며 "김은경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번영이 어른 세대의 피땀인 것을 몰라서 망언한 것이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 사무총장은 "혁신위원장이라는 자리에 걸맞은 금도를 지키라"고 촉구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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