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정] 임중용을 넘어선 김도혁의 기록 "인천이 큰 팀이 되는 과정을 함께 해 영광"

서호정 기자 2023. 8. 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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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서호정 기자 = 인천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김도혁은 팀의 심장과 같은 선수다. 지치지 않는 기동력과 헌신적인 플레이, 왼발에서 나오는 결정적인 패스와 슛으로 2014년 입단 후 군경팀(아산 무궁화, 2018~2019시즌) 시절을 제외하고는 줄곧 인천을 지켰다. 지난 7월 12일 울산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인천 소속으로 리그 221번째 경기에 나서며 그는 새 역사를 썼다. 팀의 레전드인 임중용 현 전력강화실장이 갖고 있던 인천 소속 최다 리그 출전 기록에 도달한 것이다.


2014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인천 유니폼을 입은 김도혁은 입단 첫해 리그 26경기에 출전했다. 전역을 하고 시즌 도중 합류한 2019시즌(11경기)을 제외하면 매 시즌 2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풀시즌 기준으로는 평균 27경기 이상을 소화한, 인천의 확고한 주전 선수다. 이적 등의 유혹이 있었음에도 9시즌 동안 인천을 지킨 원클럽맨으로 세운 기록이어서 더 의미 있다. 


은퇴 선수로는 성남일화(현 성남FC)의 신태용(401경기), 울산현대의 김현석(371경기), 전남드래곤즈의 김태영(250경기), 대구FC의 박종진(242경기) 등이 원클럽맨으로서 뜻깊은 기록을 보유 중이다. 현역 선수로는 FC서울의 고요한(362경기)이 대표적이다. 92년생인 김도혁이 앞으로 인천 소속으로 현역 생활을 계속 이어 나간다면 저런 기록을 차례로 넘어설 수 있다.


임중용이라는 큰 산을 넘어서는 순간 김도혁은 최고의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중원에서 종횡무진하는 김도혁은 울산에 이어 대전, 서울을 상대로도 팀 승리를 떠받치며 인천의 올 시즌 첫 3연승에 기여했다. 프로 생활의 절반 이상을 잔류라는 목표를 향해 처절한 싸움을 했지만, 이제 그가 속한 인천은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목표로 하는 팀으로 변신했다. 그 거대한 변화의 과정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은 인천을 지켜 온 김도혁이 기록과 함께 보유한 전리품이다. 


김도혁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223경기의 시간을 돌아봤다. 


- 울산 원정에서 팀 최다 출전 기록에 도달했습니다. 그 기록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나요?
모르고 있었어요. 경기 전 라커룸에서 출전을 준비하는데 구단 직원 분이 알려줬어요. 워밍업을 하러 그라운드로 나갔는데 인천 팬 분들께서 축하하는 걸개(※ 도혁 그리고 우리... 투게더!)를 걸어 주신 걸 보고 '아 내가 했구나'라고 확실히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후 임중용 실장님이 먼저 오셔서 축하해 주셨어요. 영광이었죠. 실장님한테 직접 축하를 받으니까 의미가 더 다가오더라고요. 감사했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 이제 경기를 출전하면 할수록 김도혁이라는 기록의 봉우리도 높아집니다. 시간이 지나고 곱씹어 보니 기록의 의미는 어떻게 다가오던가요?
팀이 창단을 하고 가장 많이 뛴 선수가 됐다는 것의 의미가 뭔지 돌아봤어요. 최근 인천의 창단 후 두번째 시즌을 다룬 영화 <비상>을 다시 봤어요. 그걸 보면서 이 기록은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님을 다시 마음 속에 새기게 됐어요. 이 팀을 만들어 주신 분들, 그 과정에서 고생하신 분들, 제가 인천에 온 뒤 기용해주신 감독님들과 코치님들, 현재의 조성환 감독님, 그리고 지난 시간 함께 한 선수들이 다 생각나더라고요. 지금은 저의 기록이지만, 이것은 저 혼자만을 위한 기록은 아니에요. 임중용 실장님이 외쳤던 투게더! 정신으로 만든 모두에 의한 기록입니다.


- 군 시절인 아산무궁화(현 충남아산) 시절을 제외하면 1부 리그에서만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원클럽맨으로서 인천의 많은 강등 위기를 온 몸으로 저지했다는 뜻이 됩니다. 
작년과 올해는 잠깐 잊고 있지만 강등권에서 허우적대던 시간은 아직 생생해요. 강등권에 처해 있는 팀들을 보면 안쓰러워요. 특히 그 팀에서 고생하는 중고참 선수들을 응원해주고 싶어요. 올해부터 인천은 파이널A를 가야만 하고, FA컵 우승에 도전해야 하고, AFC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건 정말 2~3년 사이 크게 달라진 거죠. 우리 팀 인천유나이티드가 정말 많이 좋아졌구나 라는 생각을 수시로 합니다. 이렇게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순간을 바라보면서 오랜 시간 최선을 다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그런 시기가 와서 기쁩니다. 팀이 좋아진 계기는 저희 전달수 대표이사님, 임중용 실장님, 조성환 감독님이 이 팀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코칭스태프, 좋은 선수단이 구성됐으니까요. 그 시작을 이끌어주신 세 분, 특히 항상 팀만 생각하면 헌신하는 전 대표님에게 감사드립니다. 그 동안 힘든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 더 감사함을 느껴요. 강등권에서 출전 기록을 깨는 것과 팀이 지금과 같은 좋은 상황에서 기록을 깨는 것은 완전히 다르거든요. 좋은 분위기에서 축하받을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 기록을 세우는 과정에서 팀이 3연승을 한 것도 반가울 텐데,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코칭스태프에서 요구하는 축구와 선수들이 원하는 축구가 다시 잘 맞아 떨어지고 있어요. 강등권을 수없이 경험하면서 그걸 어떻게 빠져나왔냐고 물으면 결국 선수와 선수,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해요. 우리가 뭘 해야 하고, 어떻게 공격과 수비를 할 것이라는 걸 말 하지 않아도 알게 될 때 팀은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지금 인천이 다시 그런 분위기가 형성됐고, 잘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3연승이지만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거예요. (신)진호 형, (김)보섭이, (정)동윤이가 돌아올 거고, 무고사가 돌아왔으니까요. 시즌 초에 세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단 기운이 팀에 돌고 있습니다.


- 223경기를 출전하는 동안 외부에서 보는 김도혁이라는 선수의 이미지는 기술적으로 아주 훌륭하진 않아도, 늘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내고야 마는 존재입니다.
어려서부터 축구를 해 오면서 기술이 없다, 투박하다,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하지만 프로에 와서 인천이라는 팀에게 필요한 것을 맞춰가다 보니까 밖으로는 그렇게 비쳐지는 거 같아요. 없던 기술이 갑자기 나타나진 않거든요. 제가 한번씩 보여주는 기술적인 장면은 제가 가진 것이에요. 다만 팀 위주로 하다 보니까 그 반대 역할을 해야 했던 거죠.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다른 선수가 뺏길 바에는 내가 뺏기는 게 낫다. 그만큼 내게 믿고 공을 달라고 해요. 동료들에겐 항상 저를 이용하라고 해요. 어떻게든 공을, 혹은 너를 앞으로 보내줄 테니까. 인천에 입단한 뒤 훈련장과 경기장에선 거의 이타적인 존재로 살았고, 제가 그렇게 해야만 팀이 산다고 생각했어요. 인천의 엠블럼을 달았다면 그 선수는 자기 것만 하면 안 됩니다. 이타적인 선수가 많아야 하는 팀이에요. 저는 인천이라는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어 오래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지금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이미지처럼 된 거 같아요. 


- 프로 4년차였던 2017시즌에 주장을 맡았다가, 도중에 내려놨었습니다. 그 뒤로는 주장을 맡진 않고 있는데요. 
저는 그런 부분에는 아쉬움이나 욕심이 전혀 없어요. 주장이 아니어도 충분히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보다는 (오)반석이 형이 주장 경험이 많고 그 역할을 너무 잘해서 옆에서 적극 지지하는 게 딱인 거 같아요. 짧게나마 주장을 해서 그 고충을 아니까 지금 주장을 맡은 동료의 고충을 덜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든 반석이 형을 돕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 원클럽맨을 이어가고 있지만, 인천을 떠나 다른 팀에 갈 수 있는 상황도 왔었습니다.
이적이란 게 얘기는 있고, 생각이야 할 수 있지만 저는 항상 한 가지 원칙이 있었어요. 인천이 좋은 상황일 때 이 팀을 나가고 싶지, 안 좋은 상황을 회피하거나 탈출하고 싶어서 나가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어떻게 하든 이 힘든 걸 이기고 싶다는 마음가짐이 인천에서 계속 뛰는 동기부여가 됐어요. 올해도 윙백을 보다가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다시 바꿀 때도 마찬가지에요. 제가 먼저 감독님에게 말씀드렸어요. 다시 원래 자리에서 도전하고 싶다고… 제 상황이 안 좋지만 다른 해결책보다는 결국 그걸 제가 이기는 게 가장 좋은 해법이니까요. 


- 얘기한 대로 올 시즌 어려운 도전을 했습니다. 이제 고참급인데 포지션 변화를 감내해야 했죠. 결국은 맞지 않는 옷이란 결론이 나왔고요.
저는 감독님이 저를 믿기 때문에 그런 제안을 하셨다고 생각해요. 선수에게 그런 상황을 제시하는 게 쉽지 않은데, 제가 거기에 반응하고 도전해 줄 거라 믿으신 게 아닐까요? 불만이 없었고 오히려 감사했어요. 그리고 열심히 해 보자고 다짐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한 윙백의 스타일과 코칭스태프가 주문하는 윙백의 스타일에 차이가 있더라고요. 결국 저보다는 (민)경현이, (강)윤구가 더 낫다고 생각해서 감독님께 제 의견을 과감히 얘기드렸어요. 많은 분들은 감독님이 포지션 변화를 강요했다고 얘기를 하시지만 저도 도전을 했던거예요. 아쉬운 결과로 나왔지만 지금 미드필더로 돌아와 다시 잘 할 수 있는 건 윙백 입장에서의 어려움을 겪어봐서라고 답하고 싶어요. 내가 뭘 하면 저들이 살고, 나도 함께 살까 이해하고 그런 움직임을 더해서 뛰고 있습니다. 



- 이제 인천은 큰 관심을 받고, 큰 목표에 도전하는 팀이 됐습니다. 감사한 부분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힘든 시간을 이겨낸 선수들의 노고가 새로운 선수들에게게 가려진다면 섭섭한 부분도 있을 거 같아요. 
이전에는 그런 감정이 있었던 게 사실이에요. 아시겠지만 인천은 열악한 부분이 있고, 그게 팀을 계속 힘든 상황을 맞게 했습니다. 아무리 현재가 좋아져도 과거의 힘들었던 감정은 생생하거든요. 재계약 과정에서 구단과 서로의 오해가 있어서 동계훈련 중 인터뷰에서 제가 불평 섞인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전혀 없습니다. 현재의 구단을 보면 선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있어요. 클럽하우스 같은 환경을 보면서 정말 우리 팀이 좋아졌다는 걸 느껴요. 처음 입단했을 때는 대학교보다 환경이 더 안 좋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지금은 프로다운 인프라와 지원 환경입니다. 아직도 부족함은 있지만 그건 결국 저희가 더 잘 하기에 달린 게 아닐까요? 제가 과거에 느꼈던 감정을 앞으로 인천에 올 선수들은 느끼지 않았으면 해요. 그러니까 더 잘 해서 더 좋은 팀이 돼야죠. 지금 제가 생각하는 인천의 다음 목표는 AFC 챔피언스리그를 꾸준히 출전해 아시아에 널리 알려지는 팀이 되는 겁니다.


- 이제 인천의 레전드는 거의 확실시됩니다. 동시에 한 팀의 레전드가 되기 위해선 리그 전체의 존중도 받아야 한다는 걸 최근 본인의 잘못으로 깨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번에 너무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대전전에서 제가 한 잘못된 행동(※ 대전 팬들이 있는 방향으로 물병을 찼다)에 대해선 변명을 해선 안 됩니다. 다른 선수들이 저를 보면서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걸 확실히 느꼈으면 좋겠어요. 제가 인천을 대표하는 선수라면, 저의 잘못된 행동 하나로 인천이라는 팀과 팬들에게도 폐를 끼칠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대전 팬들을 포함한 K리그 전체를 향해 사과문을 올리기 전 조성환 감독님께 가서 말씀드렸어요. 제 행동 하나로 K리그의 많은 구성원들이 눈살 찌푸리게 만든 점 너무 죄송하다고. 감독님도 그 행동이 마음에 걸린다면 진정성 있게 사과하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그날 제 경기력이 너무 좋았는데 그걸 지워버린 행동이니까 아깝지 않느냐고 하시더라고요. 인천의 얼굴, 인천의 레전드로 사랑받으려면 K리그 전체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느꼈어요. 제 행동 하나를 더 신경 쓰고, 경기장에서 보고 있을 유소년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행동을 하겠습니다. 제가 아직 성숙하지 못해 1년에 한 번은 사과문을 쓰는데요. 축구를 떠나 인생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대전 팬들에겐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하고, 큰 교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K리그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번에 팀K리그 경기를 보면서 우리 K리그 선수들이 정말 멋있더라고요. 지금 K리그가 참 멋진 무대가 됐는데, 그 무대를 훼손시키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 신인 때는 21번, 도중에 23번도 달았지만 김도혁 하면 역시 7번입니다. 
어려서부터 7번을 좋아했어요. 처음엔 미드필더로서 마냥 7번을 좋아했다가, 나중엔 박지성 선배가 7번을 달고 맹활약하는 걸 보고 저런 선수가 되고 싶어 따라갔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는 현재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선수가 있지만 제가 어릴 때는 박지성 선수였죠. 그런 분처럼 인천의 어린 선수들이 김도혁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인천의 7번을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인천의 20번은 어떤 선수가 달아도 임중용이라는 레전드를 비추고, 비교하고, 그런 선수처럼 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뛰거든요. 인천의 어린 팬들, 선수들이 저를 보며 나중에 7번을 달겠다는 생각을 해 준다면 가장 큰 영광일 거 같습니다.


- 인천축구전용구장에 동상은 아니더라도 동판 정도는 세울 수 있지 않을까요?
동상은 고향인 남해에다가 세우겠습니다. (웃음) 시골에서 축구를 해 왔잖아요. 앞으로도 인천에서 축구를 잘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제 고향에서 축구를 열심히 하는 꿈나무들에게 목표가 되고 싶어서입니다. 매년 그 어린 선수들을 만나거든요. 이 작은 고장에서도 K리그에서 오랜 뛰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는 꿈을 주고 싶어요. 인천에서는 지금도 충분히 사랑 받고 있는 것 같아서 더 바라는 게 없습니다. 경기 도중에 인천 서포터 분들이 제 응원가를 불러주면 다른 선수들이 부러워하는 게 보여요. 코치님들은 너무 많이 들어서 제 노래를 외울 지경이라고 하거든요. 그것만으로 너무 큰 힘이 되고, 행복합니다.


- 친누나가 고향이 아닌 인천에 카페(※ 구월동에 위치했고, 상호명은 카페 바이어스)를 연 것은 김도혁 선수가 앞으로도 이곳에서 계속 살아갈 거라는 메시지로 해석하면 될까요?
저희 누나가 그래서 온 거 아닐까요? 인천이라는 도시는 저희 가족에게 제2의 터전입니다. 저도 커피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거든요. 나중에 선수들과 팬들이 음식, 축구, 문화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계획했는데 누나가 먼저 준비했고, 서로 상의한 끝에 카페를 만들게 됐어요. 저를 보러 왔다가 이제는 저희 누나 매력에 빠져서 단골 되신 분들이 많아요. 누나가 저희 어머니를 닮아서 성격이 좋아 사람을 잘 사귀거든요. 인천에서 경기가 열리면 원정을 온 상대팀 팬 분들도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 10년 가까이 동고동락하는 인천 팬들에겐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가요?
결국은 인천이 이런 역사를 가질 수 있는 건 팬들의 존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더 절실하게 느껴요. 중계만 봐도 원정 경기가 인천의 홈인 거 같다는 얘기를 지인들이 하거든요. 그러면 그 안에 있는 선수들이 느끼는 건 오죽할까요. 3연승을 한 것도 팬들 덕분이고. 앞으로 있을 전북과의 2연전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우리 모두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해 싸우고 노력할 겁니다. 표현이 늘 서툰데, 저는 팬들로 인해 인천이라는 팀과 도시를 더 사랑하게 됐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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