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0개월 연속 감소…무역수지는 2개월 연속 '불황형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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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나마 수입이 수출보다 더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는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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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보다 수입 더 줄면서 무역수지 16억 달러 흑자 기록
수출이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나마 수입이 수출보다 더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는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표면적으로 무역 상황이 개선됐다. 그러나 수출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년 대비 16.5% 감소한 503억3000만 달러, 수입은 25.4% 감소한 487억1000만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16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수출은 반도체 업황 부진,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 하락, 지난해 7월 수출이 역대 7월 기준 최고 실적(602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逆) 기저효과 등으로 16.5% 줄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15%), 일반기계(3%), 가전(3%) 등 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역대 7월 실적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일반기계는 글로벌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4개월 연속 수출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34%), 석유제품(-42%), 석유화학(-25%), 철강(-10%) 등의 수출은 전년 대비 단가하락으로 감소했다.
주요 수출 지역별로는 대(對)미국·EU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출가격이 크게 하락한 반도체,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의 수출 감소와 지난해 7월 대미(101억 달러)·EU(61억6000만 달러) 수출이 역대 7월 수출 1위를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로 감소했다.
대미 수출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품목인 전기차와 양극재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나갔다. 중국과 아세안의 경우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과 베트남의 수출 부진이 중간재 수입 감소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하였다. 다만 대중국 무역수지는 올해 3월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7월 수입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원유(-46%), 가스(-51%), 석탄(-46%) 등 에너지(-47%)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25.4% 감소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의 수입도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무역수지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흑자기조 유지가 가시화되고 있고 이는 반도체 등 주력산업과 대중국 수출이 점진적 회복세에 있기 때문"이라며 "산업부는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과 적극적 투자유치를 통해 수출 확대 기반을 강화하고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정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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