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만난 토트넘·바이에른, 케인 이적료 논의…격차는 아직 410억

해리 케인(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가운데 왼쪽), 손흥민(가운데 오른쪽, 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토트넘홋스퍼와 바이에른뮌헨 수뇌부가 만나 해리 케인 이적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아직 서로 생각하는 이적료의 격차가 크다.

1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월요일 런던에서 회동을 가진 이후에도 바이에른과 토트넘이 생각하는 케인의 이적료 차이는 대략 2,920만 유로(2,500만 파운드, 약 410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케인 영입을 원하고 있다. 작년 여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떠난 뒤 그에 걸맞은 스트라이커를 영입하지 않았다. 당시부터 케인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올해 본격적으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토트넘은 웬만해선 구단 최고 스타인 케인을 보내고 싶지 않지만, 내년에 이적료 없이 풀어주는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래서 2년 전 맨체스터시티가 케인 영입을 시도했던 때 이적 불가 입장을 고수했던 것과 달리 일단 협상에는 응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이적료다. 토트넘은 케인을 어쩔 수 없이 보내더라도 충분한 이적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약 1억 1,700만 유로(1억 파운드, 약 1,640억 원) 이상을 원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홋스퍼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와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CEO. 바이에른뮌헨 트위터 캡처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 CEO를 비롯한 바이에른 운영진은 간극을 좁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토트넘 측과 접촉하고 있다. 7월 초 한 차례 직접 만난 데 이어 지난 금요일 런던에서 다시 한번 회동을 준비했다. 금요일 회동은 불발됐지만 현지 시간으로 7월 31일, 월요일 다시 약속을 잡았다. 바이에른 측이 직접 런던으로 날아가 대화를 나눴는데,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생각의 차이만 다시 한번 확인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격차는 2,920만 유로다. 바이에른이 이전보다 향상된 제안을 준비해 협상에 나섰다는 점과 토트넘의 요구액으로 알려진 금액을 고려하면, 바이에른은 대략 9,000만 유로(약 1,265억 원) 안팎, 파운드로는 7,500만 파운드(약 1,230억 원)에서 8,000만 파운드(약 1,312억 원) 수준을 제안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았으나 토트넘은 일단 대체자도 물색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실적을 낸 경험이 있는 히샤를리송이 있는 상황이라 주로 젊은 선수들과 연결되고 있다. 2005년생 바이에른 공격수 마티스 텔, 2002년생 KAA헨트 공격수 기프트 오르반 등이 물망에 오른다.

마티스 텔(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