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이용자에 물어보니…48% "㎾h당 100~200원 적당"

임성빈 2023. 8. 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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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기상박물관에서 전기차가 충전을 하고 있다. 뉴스1

전기차 이용자 절반이 ‘적당한 충전요금’으로 ‘100~200원’을 꼽았다. 전기차주의 인식과 달리 충전요금은 계속 오르는 추세다.


충전업체 요금은 줄인상


1일 전기차 충전 플랫폼 스타트업 소프트베리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30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가 최근 전기차 충전요금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었다. 전기차 충전요금 상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90.8% 응답자는 ‘부담된다’고 답했고, ‘부담되지 않는다’는 사람은 9.2%에 그쳤다.

전기차 이용자가 생각하는 충전요금의 적정 수준은 ‘100원 초과 200원 미만’이 48.6%로 가장 많았고, ‘200원 초과 300원 미만’이 34.8%로 뒤를 이었다. 실제 지난달 기준 소프트베리 앱 ‘EV 인프라(Infra)’에 등록된 22개 전기차 충전 사업자의 1㎾h당 평균 충전요금은 완속 292.4원, 급속 361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요금이 더 오르며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전기차 충전 업체 파워큐브는 최근 1년 사이 완속(공용) 충전요금을 1㎾h당 168원에서 227.8원으로 35.6% 인상했다. 현대자동차의 코나를 한 달에 1000㎞ 운행할 경우 충전 비용이 3만545원에서 4만1418원으로 1만원 넘게 오르는 수준이다.

차지비는 이날부터 충전요금을 인상한다. 완속 충전요금은 ㎾h당 259원에서 269원으로 10원(3.9%), 급속은 315원에서 336원으로 21원(6.7%) 올린다. SK브로드밴드의 홈앤서비스도 이날부터 완속 요금을 210원에서 227원으로 조정한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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