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강국’ 지위 흔들…면세업계 “관광산업 체질 개선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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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면세시장 1위 한국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작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중국 정부가 보따리상 단속에 나서면서 국내 면세업계가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는데 중국 정부 의도에 따라 업황이 좌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면서 "면세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국내 관광산업 경쟁력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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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존도 낮추고 체질 개선 위해선 관광업 경쟁력 확대해야
글로벌 면세시장 1위 한국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는 중국과 한 발 빠른 엔데믹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유럽이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면세산업의 재도약 발판 마련을 위해 국내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국 면세 전문지 무디 데이빗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1, 2위 면세점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작년 글로벌 순위는 각각 3위와 4위로 한 단계씩 밀렸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줄곧 2위와 3위를 고수했지만 엔데믹 전환 이후 순위가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 정부가 자국 면세산업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은 2019년 4위에서 2020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작년까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스위스 듀프리가 롯데면세점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유럽이 우리나라보다 한 발 빨리 엔데믹을 선언하면서 면세산업과 여행산업 회복이 빨랐던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정부도 코로나19 기간 동안 인천공항 임대료 및 특허수수료 감면, 재고 면세품 시중 판매 등 규제 완화를 통해 면세업계를 지원했지만 해외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특히 면세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는 주장이 나온다.
그간 국내 면세업계는 중국 단체관광객과 중국 보따리상 수요를 바탕으로 고공성장을 지속해왔다. 한 때 면세업을 두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었다.
하지만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 정부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코로나19로 방한 외국인이 줄면서 높았던 중국 의존도는 독이 됐다.
중국 손님을 모시기 위한 송객수수료가 한 때는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높아지면서 국내 면세업계는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올 들어 송객수수료를 낮추기 시작하면서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자국 면세산업을 육성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당장 매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한 번에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동남아나 북미 관광객 수요를 공략하고 있지만 아직 여행시장이 모두 회복되지 않아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작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중국 정부가 보따리상 단속에 나서면서 국내 면세업계가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는데 중국 정부 의도에 따라 업황이 좌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면서 “면세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국내 관광산업 경쟁력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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