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생성 AI 시장 잡아라"...IT서비스 3사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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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생성 인공지능(AI)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오픈AI의 챗GPT, 구글 바드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넘어 기업 맞춤형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됐다.
삼성SDS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기업에 특화된 생성 AI 서비스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와 SK(주) C&C의 IT 서비스 수행 경험을 합쳐 기업 맞춤형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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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보안성 원하는 기업 고객 겨냥
기업용 생성 인공지능(AI)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오픈AI의 챗GPT, 구글 바드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넘어 기업 맞춤형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됐다. 국내 IT 서비스 3사는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규모 인력을 뽑고 인프라 투자에 나섰다.
삼성SDS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기업에 특화된 생성 AI 서비스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서비스 사업부에서 개발을 주도하되 전사 차원에서 참여하고 있다. 이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나 클라우드 투자도 예고했다. 삼성 관계사를 시작으로 고객사 수요를 파악해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생성 AI에 대한 고객사 관심이 매우 높다"며 "클라우드 관리 사업자(MSP)로 축적한 업종 전문 지식을 활용하면서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보안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주) C&C는 생성형 AI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AI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콜센터 자동화 등 금융을 시작으로 유통, 서비스 등 산업별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발굴해온 박준 SK(주) C&C 디지털 테크 센터장이 TF장을 겸직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도 손잡았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와 SK(주) C&C의 IT 서비스 수행 경험을 합쳐 기업 맞춤형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LG CNS도 안팎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생성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세 자릿수 규모 채용에 나섰다. 고객사 환경에 적합한 AI 모델을 설계·구축·운영하고 중장기적으로 선행 AI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역할이다. 밖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MS 클라우드 '애저'에서 제공하는 오픈AI 서비스로 신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LG CNS가 서비스 개발을 맡고 MS는 기술지원과 자문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예가 챗GPT 기반 'AI 코딩'이다. 챗GPT는 공개된 데이터만 학습한 생성 AI라 기업에 특화된 코딩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 LG CNS는 여기에 기업 데이터와 회사 시스템 개발 환경, 코딩 표준 등을 반영한 프롬프트(명령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가 코드 작성 화면에 '사용자 로그인 기능을 코딩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회사 표준에 맞는 코드를 띄워준다. 개인정보가 들어가는 경우 이를 미리 감지하고 가명정보로 처리하는 것도 LG CNS의 역할이다. AI 코딩으로 개발 생산성을 30% 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업용 생성 AI 시장이 열리는 것은 보안 이슈 때문이다. 기업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 기술 도입에 관심이 높지만 보안 리스크를 우려한다. 맞춤형 솔루션을 구축하려면 내부 데이터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 경우 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 기업용 솔루션과 보안 서비스 경험이 많은 IT 서비스 업체가 생성 AI에 주목한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 조사 결과 기업용 AI 시장은 지난해 168억달러(약 21조원)에서 2030년 1029억달러(약 13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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