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강화한 SSM, '부활 신호탄' 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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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e커머스 등에 밀리며 한동안 '적자 꼬리표'를 떼지 못하던 기업형슈퍼마켓(SSM)이 3년 4개월만 전년 동기 대비 최고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3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SSM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1%로 2020년 2월(8.2%)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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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매출 증가율도 2016년 이래 최고
'신선식품 강화 카드' 효과적이란 분석
편의점, e커머스 등에 밀리며 한동안 ‘적자 꼬리표’를 떼지 못하던 기업형슈퍼마켓(SSM)이 3년 4개월만 전년 동기 대비 최고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회심의 카드로 ‘신선식품 강화’를 빼든 SSM의 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3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SSM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1%로 2020년 2월(8.2%)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업태를 전부 놓고 따져도 편의점(10.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반면 백화점(0.3%)과 대형마트(0.3%)는 지난달과 비교해 소폭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분기별 매출 증가율도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썼다. 올해 2분기 SSM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6%로, 역성장했던 지난 1분기(-1.1%)를 딛고 성장세로 올라섰다. SSM 매출은 2020년 4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내리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2022년 4분기(4.6%)에 ‘반짝’ 성장세를 냈지만, 곧바로 지난 1분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점포당 매출과 점포 수도 각각 5.5%와 2.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위기를 타개할 회심의 카드로 신선식품을 택한 SSM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SM은 2020년부터 신선식품 전문 브랜드를 출시하고, 이에 맞춰 맞춤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는 등 차별화에 나섰다. 여기에 유통업계의 치열해진 배송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24시간 이내 배송 가능한’ 근거리 배송망을 적극적으로 강화해왔다. ‘대형마트보다 가까운 곳에서, 편의점보다 신선한 식품을 파는 곳’을 목표로 노력을 거듭해온 셈이다. 이 같은 노력은 가시적인 지표로도 나타나는 중이다. SSM의 상품군별 매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일상 용품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하며 부진했지만, 신선·조리 식품이 9.4%, 가공식품이 9.1%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며 전체적인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신선식품 강화를 골자로 한 SSM의 행보가 향후에도 업계 경쟁력을 갖추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아무리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신선식품만은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며 "SSM은 대형마트보다는 가까우면서, 편의점보다는 다양한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소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신선식품을 강화해온 SSM의 전략이 점점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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