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날고, 中 기고…美·中·日 펀드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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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대체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해외 투자 펀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 들어 증시가 고점을 다시 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북미와 일본 펀드는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북미 펀드는 올 들어 긴축 우려와 인플레이션 압력, 경기 침체 우려 등이 완화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미국 증시 덕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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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의 증시 강세에 일본 펀드도 고공행진
경기 회복 지연에 중국 관련 펀드는 부진
글로벌 증시가 대체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해외 투자 펀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 들어 증시가 고점을 다시 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북미와 일본 펀드는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이와 달리 중국 펀드는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북미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5.02%로, 주요 지역으로 구분한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일본 펀드가 23.25%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브라질(20.00%), 베트남(17.86%), 유럽(12.03%), 인도(10.64%) 펀드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중국 관련 펀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20개 지역 펀드 중 중국(-2.12%), 중화권(-15.03%), 친디아(-1.62%) 펀드 등 3개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모두 중국 관련 펀드들이다.
북미 펀드는 올 들어 긴축 우려와 인플레이션 압력, 경기 침체 우려 등이 완화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미국 증시 덕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올 들어 36.79% 상승했고, S&P500 지수도 19.34% 올랐다.
일본 증시도 33년 만에 고점을 경신하는 등 강세다. 닛케이225지수는 올 들어 27.12% 상승했다. 지난달 3일에는 3만3753.33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1990년 3월 9일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과 달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올해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방역정책 완화에 나서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커졌지만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오히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증시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집계돼 4개월 연속 50 아래로 떨어지며 경기 수축 국면이 이어졌다.
다만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연초 이후 중국 펀드에는 375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달 24일 중국 정치국회의에서 중국 정부의 여전한 부양 의지를 드러내면서 정책의 구체화 여부에 따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중국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자산시장에 대한 비관론은 구조적인 문제의 장기화 우려에 따른 것"이라며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산업 규제의 가계 및 기업 후유증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고 정부 정책 우선순위와 적극성은 예상을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중국 경기의 N자형 회복 돌입에 따라 3분기 위안화, 장단기 금리차, 상품가격, 주식시장의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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