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선수 다니 알베스, 성폭행 혐의로 스페인서 기소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다니 알베스(40)가 스페인에서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고 AFP 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알베스는 지난 1월 체포된 뒤 6개월 넘게 구속된 상태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 등에서 뛰었던 알베스는 지난해 12월 31일 바르셀로나의 나이트클럽에서 23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알베스는 카타르 월드컵에 브라질 국가대표로 출전한 뒤 바르셀로나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스페인 현지 매체에선 알베스의 혐의에 대해 징역 10년 구형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재판은 다음 달 3일 카탈루냐 고등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법원은 알베스의 앞선 보석 요청을 모두 기각했다.
알베스는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직후 해당 여성을 알지 못한다고 방송 인터뷰에서 주장했지만, 조사를 받으면서 상호 동의에 따라 이뤄진 관계였다고 말을 바꿨다. 지난해 6월 스페인 일간 라반과르디아와 인터뷰에선 “그날 밤 있던 일에 관해 떳떳하다”며 “그 여성에게 우리가 한 일 중에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처음에 해당 여성을 알지 못한다고 거짓말한 이유는 아내가 자신을 떠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오른쪽 수비수인 알베스는 2006년부터 브라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126경기(8골)를 뛴 스타 플레이어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보다 먼저 역대 가장 많은 우승(43회)을 차지한 선수였다. FC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회, 코파 델레이(국왕컵)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3회 등의 우승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7월 멕시코 푸마스UNAM에 입단했지만, 성폭행 혐의로 구단으로부터 계약을 해지당했다. 지난해 6월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위해 방한하기도 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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