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의 포커스 MLB] 최대 7억 달러? 천정부지로 치솟는 오타니 몸값
배중현 2023. 8. 1. 06:01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올해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이름이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예정인 그의 거취를 둘러싸고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에인절스로선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하면 구매 희망 구단에 오타니를 '고점 판매'하는 게 나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고심 끝에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이제 다음 관심사는 오타니가 어떤 계약 조건을 제시받을 수 있을지다. 에인절스에 남게 될지 아니면 이적하게 될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과거의 계약 사례를 통해 그의 몸값을 대략 예상할 수 있다.
MLB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은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12년, 총액 4억2650만 달러(5451억원)이다. MLB에서 유일한 총액 4억 달러 계약이다. 2위와 3위는 무키 베츠(LA 다저스)의 12년, 3억6500만 달러(4665억원)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9년, 3억6000만 달러(4601억원)이다. 올 시즌을 기준으로 계약 총액이 3억 달러(3834억원) 이상인 MLB 선수는 양대 리그 통틀어 모두 13명이다.
연평균 기준은 어떨까. 올 시즌 최고 연봉 선수는 맥스 슈어저(택사스 레인저스)와 저스틴 벌렌더(뉴욕 메츠)로 각각 4333만 달러(554억원)를 수령한다. 그 뒤를 저지가 4000만 달러(511억원)로 잇는다. 올 시즌 오타니의 연봉은 3000만 달러(383억원)인데 광고 계약을 비롯한 마케팅 수입만 4000만 달러(511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 우즈(골프)나 마이클 조던(농구)처럼 연봉보다 광고(마케팅)로 더 많은 돈을 버는 스타 플레이어 경지에 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흠잡을 곳이 없다. 31일(한국시간) 기준 오타니의 투수 성적은 9승 5패 평균자책점 3.43이다.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타자로도 타율 0.302(391타수 118안타) 39홈런 81타점을 기록 중이다. 매트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35홈런)에 4개 차이로 앞선 MLB 홈런 단독 1위. 심지어 도루도 12개(실패 4개)를 성공했다. 고교 야구에서나 가능할 법한 활약을 세계 최고 리그에서 보여주고 있으니, 그의 몸값이 껑충 뛰는 건 당연하다.
내년이면 서른 살이 되는 오타니는 10년 장기 계약을 충분히 받아낼 것으로 예상한다. 슈어저와 벌렌더가 보유한 최고 연봉 기록을 갈아치울 게 확실해 보인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10년, 4억5000만 달러(5751억원)가 계약 최저선이 될 것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오타니의 계약 규모를 5억 달러(6390억원)에서 최대 7억 달러(8946억원)까지 예상한다. 계약 기간 끝까지 투타 겸업을 할 가능성은 작다. 하지만 계약 기간의 절반이라도 겸업하면 그를 데려간 팀은 후회하지 않을 거다.
오타니 계약의 효과는 성적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주는 모범생 같은 이미지와 현지 선수들을 능가하는 신체 조건 역시 그 가치가 엄청나다. 지금 야구를 하는 어린 선수들의 롤모델이 바로 오타니이다. 2023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선 '제2의 오타니'를 꿈꾸는 투타 겸업 선수가 12명이나 지명됐다.
결국 이번 겨울 혹은 빠르면 가을 정도에 오타니의 몸값이 정해질 거다. MLB 선수 중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총액 5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끌어낼 거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정리=배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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