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순교자의 길'따라 14.4km…내포천주교순례길 4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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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산림 생태적 가치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 숲길로 지정된 걷기 좋은 코스를 소개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코스는 내포문화숲길의 내포천주교순례길 4코스다.
이 코스는 내포천주교순례길 중 '순교자의 길'이다.
이곳에서 많은 내포지역 천주교신자들이 모진 고문과 박해를 통해 순교의 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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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산림 생태적 가치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 숲길로 지정된 걷기 좋은 코스를 소개합니다. 국가 숲길은 지리산둘레길, 백두대간트레일, 대관령숲길, 내포문화숲길, 한라산둘레길 등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코스는 내포문화숲길의 내포천주교순례길 4코스다. 이 코스는 내포천주교순례길 중 '순교자의 길'이다. 총 거리는 14.4km다. 충의사에서 출발해 천주교 순교자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한티고개에 오르게 된다. 한티고개는 천주교 박해 당시 처형장소인 해미읍성으로 압송되던 압송로로 천주교인들이 굴비 엮듯 포박당해 끌려갔던 곳이다. 한티고개 내포의 각지에서 체포된 신자들이 해미로 압송돼 가는 중에 가야산을 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삽교천 인근에서 체포된 교인들이 해미로 압송되기 위해서는 덕산을 거쳐 처형장소인 해미읍성으로 가야했다. 이곳 한티고개를 넘어야 했다. 한티고개는 순교자들에게 있어서 순교를 위해 떠나는 생의 마지막 순례길이자 언덕이었다.
산수저수지를 지나 해미읍내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3대 읍성 중 하나인 '해미읍성'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많은 내포지역 천주교신자들이 모진 고문과 박해를 통해 순교의 길을 택했다. 해미읍성은 천주교박해의 대표적인 순교지로 이후 동학농민군이 점령했다가 토벌된 곳이기도 하다. 특히 병인박해때 많은 천주교신자들이 처형당했는데 지금도 당시 목을 매달았던 회나무가 있다. 성의 형태가 온전히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읍성으로 한때 이순신 장군이 근무하기도 했다.
순교자들의 흔적을 따라 해미천으로 가면 ‘해미순교성지 (여숫골 성지)’를 만나게 된다. 해미순교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이후 1882년 사이에 진행된 천주교 박해 때 충청도 각 고을에서 붙잡혀온 천주교 신자 1000여 명이 생매장당한 곳이다. 신자들을 생매장했던 진둠벙과 해미천옆에 생매장당한 이름 없는 순교자의 묘, 유해 발굴지에 조성된 노천성당, 서문 밖 순교지에 있던 자리개돌 원석이 보존돼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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